경찰의 디지털포렌식 전문성 강화를 위해 대학과 경찰이 뜻을 모았다.
고려대학교는 경찰청과 공동으로 정보보호대학원에 디지털포렌식 전문학과를 신설하고 오는 7일 신입생 20여명을 대상으로 첫 강의를 시작한다. 디지털포렌식 전문학과는 경찰청과 맞춤형 계약학과 형태로 만들어졌으며 경찰청에서 일부 장학금을 지원한다.
수강생은 현직 경찰들로 구성되며 강의 이수 후 현직 업무에 바로 활용될 예정이다. 일반인은 입학이 불가능하다.
임종인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장은 “모든 사이버수사분야에서 디지털포렌식이 기본이 되고 있지만 전문적으로 현직 경찰들이 디지털포렌식 과정을 공부할 방법이 드물었다”면서 “경찰의 지원으로 정보보호대학원 내에 사이버포렌식 학과를 신설하면 경찰의 사이버수사능력 강화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디지털포렌식 학과의 주요 과목은 △디지털포렌식 이론과 실습 △네트워크 보안 △포렌식 관련 법률 △암호학 등이다. 강의는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들이 담당한다. 기존 이상진, 김휘광, 임종인, 이동훈 교수 등 정보보호학과와 사이버국방학과 교수들이 강의를 맡을 예정이다. 디지털포렌식학과의 학과장은 이상진 교수가 담당하게 된다.
임종인 원장은 “석사 학위 과정이기 때문에 연구재단 등에 논문을 투고하고 기재돼야만 졸업이 가능하다”면서 “철저히 실력 위주로 학과를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디지털포렌식 학과 설립으로 인해 고려대학교 대학원 내 사이버보안 맞춤형 계약학과는 총 5개로 늘어났다. 기존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정보보호학과`, 경찰청의 `디지털포렌식학과`를 비롯해 `공공보안정책학과`(공무원 대상), `사이버보안학과`(한국전력 등 전력보안인 대상), 미래 금융인을 양성(대학원 학생 대상)하는 `금융보안학과` 등 지식경제부가 지원하는 3개 학과다.
디지털포렌식: `컴퓨터 법의학`이라 불리며 전자증거물을 사법기관에 제출하기 위해 휴대폰, PDA, PC, 서버 등에서 데이터를 수집 분석하는 디지털수사과정을 뜻한다. 즉 디지털증거를 수집하기 위한 과정을 일컫는 디지털포렌식은 디지털증거의 영향력이 커져가는 상황에서 법적 효력도 강화되고 있다.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