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한국외환은행(행장 윤용로)은 국내 모든 무역업체들이 한번 쯤은 거래했을 법한 금융기관이다. 일선 수출업체에 친근한 믿음을 주는 만큼 외환은행의 무역금융 지원 역시 남다르다.
최근 외환은행은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수출기업을 위해 연말까지 5억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 수출환어음 환가료를 지원키로 했다. 환가료는 외국환 거래를 할 때 은행이 자금 부담에 따라 받는 이자 성격의 수수료다.
환가료 지원 폭은 각 기업의 신용도에 따라 결정된다. 중소기업이 어음기간 90일의 기한부 신용장에 대해 100만달러 네고(수출환어음 매입)를 요청하면 고시환가료 보다 1.5%포인트 우대받을 경우 약 420만원의 수수료를 아낄 수 있다는 얘기다.
특별펀드는 5억달러 한도로 5개월간 회전 운용되기 때문에 누계 기준 약 15억달러의 자금이 수출기업에 지원된다.
특히 외환은행은 각 무역진흥기관들과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수출기업의 금융지원을 강화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외환은행은 지난 7월 신용보증기금(신보)과 `수출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 따라 외환은행은 신보에 130억원을 출연하고, 신보는 이를 재원으로 출연금액의 12배인 1560억원의 협약보증을 외환은행이 추천하는 수출 중소기업에게 공급한다.
또 외환은행은 32억원의 보증료 지원금을 신보에 제공하고, 신보는 4000억원 규모의 보증료지원 협약보증을 지원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신보는 특별출연 협약보증을 이용하는 수출중소기업에게 보증료율을 0.2%포인트 차감해주고 보증비율을 우대하기로 했다. 외환은행은 새로 출시한 `신용보증 파트너론 Ⅱ` 대출상품을 통해 최대 1.2%p의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이밖에 외환은행은 한국무역보험공사와 한국무역협회 등과도 폭넓은 마케팅 제휴를 맺어 놓은 상태다.
이에 따라 무역보험공사는 외환은행의 영업망을 활용해 외환은행이 추천하는 신흥시장 진출기업에 대해 무역보험을 제공하고 해당 기업이 무역보험 이용 시 보험(보증)료를 10% 할인해준다. 무협 역시 해외 투자자를 알선해 주는 `프리미엄 비즈 매칭 서비스`를, 외환은행은 무역거래관련 금융수수료 할인범위를 종전 50%에서 최대 70%로 확대하는 `프리미엄 수수료 할인 서비스`를 각각 제공한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