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 "정수기 위생논란 더 이상 없다"

웅진코웨이가 정수기 수조와 필터의 위생 문제를 모두 해결한 신제품으로 국내 정수기 1위 브랜드 입지에 쐐기를 박는다.

홍준기 웅진코웨이 대표는 6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정수기 신제품 `다빈치`를 공개하고 “더 이상 정수기 위생 논란은 없다”고 못 박았다. 그동안 국내 정수기 업계에서는 스테인리스와 플라스틱 수조의 위생 논란, RO멤브레인(역삼투압)과 UF멤브레인(중공사막) 필터 방식의 문제점 등 다양한 위생 논란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웅진코웨이의 `다빈치` 정수기는 냉·온·정수 탱크를 모두 없앤 직수 방식을 택해 탱크 내 저장된 물과 저수조 소재에 대한 위생 논란을 없앴다.

필터는 기존 RO필터와 UF필터의 단점은 보완하고 장점은 결합한 `전기 탈이온 방식` 필터를 채택했다. 이온교환 멤브레인 필터에 전기로 힘을 조절해 RO급 `순정수`와 미네랄 함유량을 높인 `청정수`를 생성해 취향에 따라 물 종류를 선택할 수 있다. 기존 필터보다 유해물질 제거율이 99.9%로 높다.

이 필터는 미국 파이오니틱스(PIONETICS)의 특허기술을 바탕으로 상업용 정수기에 맞게 공동 개발한 것이다. 웅진코웨이는 전기 탈이온 방식 필터에 대해 국내 14건, 해외 5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홍 대표는 “파이오니틱스의 기술을 보고 향후 정수기 필터 시장을 완전히 바꿀 수 있겠다고 생각해 2006년부터 약 6년간 20억원을 투자했다”며 “투자 기간을 최대 2년으로 삼는 것이 일반적이고 기술 개발 과정에서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이제 세계 정수기 기업 중 단연 최고 기술을 확보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기존 선보인 `한뼘 정수기`는 경쟁사들이 따라잡는데 약 2년 정도 걸리지만 이 제품은 특허 기술을 피해 만들기 쉽지 않아 따라올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웅진코웨이는 다빈치 정수기의 장점을 앞세워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최근 일본 대기업과 새롭게 제품 공급 계약을 맺는 등 전 제품군에 걸쳐 해외 사업 확대에 청신호가 켜졌다.

홍 대표는 “세계 경기가 안 좋은데 웅진코웨이의 해외 사업은 지난 상반기에 전년 대비 50% 성장했다”며 “대형 바이어를 계속 발굴하고 있고 정수기 신제품 출시 효과 등에 힘입어 올해 더 큰 성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