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인터내셔널은 올해 경영 효율성 향상을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에 들어갔다.
트레이딩 중심 사업구조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사업구조 효율을 높이는데 주력하는 한편 신규사업 분야에 전략적인 투자를 집중하는 모습이다. 기존 주력사업인 트레이딩사업은 250여개 아이템 중 100여개 핵심품목을 선정, 집중 관리하고 있으며 양대축인 자원개발사업 육성을 위해 해외 투자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철강·금속 등 소재사업과 대우인터내셔널의 주력사업인 자원개발 부문을 확대하는 반면에 봉제·의류사업 등 비주력사업을 정리하는 모습이 이를 대변한다. 자원개발사업 투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은 현재 7개의 석유·가스 개발사업과 7개의 광물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석유·가스 개발사업 가운데 페루 유전(8광구), 오만 가스전, 베트남 가스전(11-2광구)에서 이미 연간 250~450억원(유가 및 생산량에 따른 변동)의 수익을 얻고 있다. 자원개발사업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미얀마 가스전 개발사업은 2013년 하반기에 생산에 돌입해 향후 25~30년동안 회사에 최대 4000억원가량의 이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인터내셔널은 미얀마 가스전 개발사업의 운영권을 보유하고 있다.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탐사, 개발, 생산까지 주도적으로 진행하면서 국내외에서 자원개발 역량을 인정받았다. 미얀마 해상에 자켓(생산플랫폼 지지대)을 설치 완료했고, 현재 자켓 위에 얹을 생산플랫폼은 울산의 현대중공업 야드에서 제작 중에 있다. 생산플랫폼은 올해 연말 울산에서 미얀마 해상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공정률은 지난 3월 기준으로 70%에 달한다.
이와 함께 총 7개의 광물자원 개발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호주 나라브리 유연탄광은 올 하반기 사업생산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한다. 이 사업으로 연간 140억원의 배당수익과 유연탄 판매에 따른 135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특히 자원개발, 트레이딩 등을 연계한 사업 모델로 아프리카 진출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국내 종합상사 가운데 아프리카사업을 가장 활발하게 진행해 왔기 때문에 현지 사정에 밝은 것이 최대 강점이다. 지난 1975년 나이지리아 라고스지사를 설립한 후 리비아 트리폴리, 케냐 나이로비, 남아공의 요하네스버그에 지사를 설립하는 등 현재까지 약 11개 네트워크를 확보했다.
최근에는 콩고민주공화국(DR콩고) 무소쉬 동광 탐사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약 370억원을 출자, 광물자원개발 전문업체 MCM KOREA(Musoshi Copper Mining Korea)를 설립했다.
포스코 패밀리와의 철강, 해외 프로젝트, 자원개발 부문 시너지도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포스코건설, 포스코ICT, 포스코엔지니어링 등 EPC(설계, 구매, 건설 일괄서비스) 분야 패밀리사들과 해외 프로젝트 분야에서 발전, 철도, 항만, 플랜트, 정보기술(IT) 설비 등 55개 프로젝트를 진행, 5건을 공동 수주했으며 유망 프로젝트 개발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