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사업 분야 중견기업인 시노펙스가 폐수처리 사업으로 매출 확대를 꾀하고 있다.
시노펙스(대표 손경익)는 지난해 처음 시작한 폐수 수탁처리 사업으로 연간 약 4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하루 120톤 규모의 처리용량이 부족할 정도로 올해 들어 주문량이 많아졌고 약 25%의 높은 경상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사업을 지속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폐수 수탁처리는 타 기업 공장에서 배출하는 폐수를 수거, 깨끗한 물로 정화해 배출하는 사업이다. 중소규모 공장은 직접 폐수를 처리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들고 효과적인 정화가 어려워 전문업체에 폐수처리를 위탁하고 있다. 시노펙스는 지난 2010년 부산에 위치한 폐수 수탁처리 업체 청보이앤디를 인수한 후 약 1년간 공장의 노후 설비를 교체하고 자사의 기술을 접목하는 등 폐수처리 기능을 대폭 개선했다.
손경익 사장은 “올해부터 공장 가동률 100%를 유지하고 있을 정도로 사업이 활발해졌다”며 “앞으로 사업을 더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노펙스는 사업 활성화 비결로 20년간 지속한 필터 관련 연구개발(R&D) 성과를 공장에 접목해 폐수처리 효율을 높여 좋은 평가를 받은 점을 꼽았다. 직접 개발·생산한 소재와 시스템을 활용해 처리가 까다로운 폐수까지 완벽하게 정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15년 경력의 전문가들이 많다는 점, 해양 폐기물 배출이 금지되는 등 규제가 엄격해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지두식 시노펙스 상무는 “산업폐수처리에는 복잡하고 다양한 기술이 요구된다”며 “청보이앤디 시절부터 근무해 온 우수 인력과 시노펙스의 기술력이 결합돼 시너지를 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