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슨, 연말 3㎿ 풍력발전기 생산…10㎿ 개발도 고려

유니슨이 연말부터 3㎿급 풍력발전기 생산을 시작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유니슨은 중국 푸신시 소재 풍력발전기 제조공장 건설을 완료했으며 연말부터 3㎿급 제품 생산을 시작한다. 이로써 750㎾, 2㎿, 3㎿ 등 총 3가지 용량의 풍력발전기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

푸신 공장에서는 내년 30기 정도의 생산을 예상하고 있다. 향후 2㎿급 등 다른 용량의 제품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정부의 2.5GW 서남해 해상풍력사업 참여를 위해 개발을 논의했던 5㎿급 풍력발전기는 개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신 대주주인 일본 도시바와 10㎿급 초대형 제품 개발에 대한 논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니슨 관계자는 “기존 고려했던 3.6㎿나 5㎿급 풍력발전기로는 해상풍력 시장에 대응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바로 10㎿급 풍력발전기를 개발하는 방안에 대해 도시바와 논의 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시바는 최근 유니슨 지분 34%를 획득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유니슨은 도시바를 통해 일본 풍력시장 진출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일본은 지난해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 신재생에너지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으며 지난 7월부터는 발전차액지원제도(FIT)를 시작하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일본에서 도시바를 통해 풍력사업에 대한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일본 업체들은 대부분 2.5㎿급 제품까지만 생산하기 때문에 3㎿급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