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자원관리(ERP) 솔루션 업체인 더존비즈온(대표 김용우)이 전자금융과 클라우드란 신사업을 매개로 증시에서 주목받고 있다.
더존비즈온 주가는 지난 6월 중순부터 상승세를 타면서 6000원대 후반이던 주가가 2개월여 만에 1만원선을 넘었다. 80%가 넘는 급등세다. 1만1450원(종가기준)으로 단기 고점을 찍은 뒤 다소 조정을 받았지만 1만원선은 지켰다. 최근 기관 매수세가 뚜렷한 것도 이 회사에 관심을 갖게 한다.
더존비즈온이 주목을 받는 것은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회사는 지난해 사옥이전과 함께 클라우드센터를 오픈했다. 센터내 인터넷데이터센터(IDC), 공인전자문서보관소, 스캔센터 등을 갖췄다. 회사측은 클라우드 일환으로 기업고객에 서버 네트워크, 기타 전산서비스를 임대해주고 보안관리를 수행한다. 중소기업 11만개사와 세무회계사무소 1만개사에 공급한 ERP가 이 회사의 무기다. 클라우드센터를 기반으로 ERP 솔루션을 클라우드 버전으로 전면 교체하면서 시너지를 발휘하겠다는 전략이다.
서승우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아태지역 기업 53%가 클라우드 컴퓨팅을 도입했다”며 “국내는 아직 13%만이 이를 도입, 향후 국내기업이 빠르게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 정책도 기업의 클라우드 도입을 앞당길 전망이다.
서 연구원은 “중소기업청 클라우드 지원사업과 동시에 더존비즈온이 아이플러스 클라우드 에디션을 내놓아 빠른 확산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올해부터 법인사업자에서 개인사업자까지 전자세금계산서 의무 발행이 확대되는 것도 이 회사에는 기회다. 더존비즈온은 전자세금계산서 대량 발행고객 300여개를 포함해 현재 28만5000여 회원을 확보한 상태다. 올해 이 사업에서 매출 10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실적도 긍정적이다. 2분기 매출액 309억원 영업이익 58억원을 거뒀다. 작년 1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6%, 98.7% 증가했다. 2분기가 계절적 비수기임인 것을 고려하면 전분기와 작년 대비 매출이 신장된 수치다. 상반기 전체로는 매출 612억원, 영업이익 120억원을 거뒀다. 작년 상반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9%와 25.4% 늘었다.
지난해 회사이전과 함께 투자된 영업이익 감소분도 회복세로 돌아섰다. 신규사업이 매출 신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결과다.
서 연구원은 “올해 더존비즈온의 사업이 안정화되면서 일회성 비용이 줄고 실적도 본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본다”며 “올해부터 지방이전에 따른 세금감면 혜택으로 순이익도 크게 개선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더존비즈온 4주간 주가추이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