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큐아이닷컴(대표 배호경)은 지난 2010년 2월 일본 파트너사와 통합위협관리(UTM) 솔루션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해외사업의 첫 발을 내디뎠다.
이 회사는 일본 시장에서 진출 첫 해 약 1500대 이상의 소형 UTM을 판매하며 시장 조기 안착에 성공해 2010년 제47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백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올해는 연초 VoIP 융합보안장비를 일본 시장에 선보이며 현재까지 3000대 이상을 판매했고, 차세대방화벽 `시큐아이 엠에프투`를 출시하며 중·대형 시장으로 판매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처럼 시큐아이닷컴이 비교적 짧은 기간에 일본 시장에 자리 잡을 수 있었던 성공요인은 1년 반 이상을 현지 시장조사와 함께 벤치마킹테스트(BMT) 및 품질테스트를 진행하며 철저한 현지화작업을 거쳤기 때문이다. 일본 시장에서 통하는 제품으로 출시하기 위해 일본 내 파트너사인 트라이포드웍스와 함께 완벽한 사전준비를 한 것이 주요했다.
이러한 준비과정으로 이미 글로벌기업들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던 중대형 시장이 아닌 중소기업(SMB) 시장을 선정, 일본 네트워크 보안시장에 진입할 수 있었다. 또 성공적인 시장 진출 경험을 함께 한 일본 파트너사와 신뢰관계 구축을 통해 일본 시장 전용제품인 VoIP 융합보안장비 `스위프트 박스`를 공동 개발하는 등 시장별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며 점유율을 높여갈 수 있었다.
적극적으로 해외사업에 나서고 있는 시큐아이닷컴이 1차적으로 주목하고 있는 시장은 아시아의 UTM 시장이다. 아시아는 2011년 UTM 시장이 급성장하며 세계에서도 가장 큰 폭의 성장이 이루어진 곳으로 도입이 급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먼저 시장을 선점한 글로벌업체와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만큼 애플리케이션 제어 기능, 품질, 합리적 가격으로 시장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올 하반기는 일본 시장에서 얻은 해외 현지화 노하우를 바탕으로 동남아 10개국, 일본 중대형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내년부터는 유럽, 북미 시장에 진출해 세계적인 네트워크 보안기업으로 성장해 나가는 것이 목표다.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시큐아이닷컴은 최근 국내 네트워크 보안기업으로는 유일하게 가트너 조사 세계 UTM업체 8위에 랭크됐다. 2년 연속 수출탑도 수상했다.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