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증시는 미국과 유럽 이벤트로 등락을 오가다 주간기준 상승 마감했다.
이번 주 증시는 외국인 움직임에 주목해야 할 전망이다. 지난 6일 우리나라 국가 신용 등급이 한 단계 오른 데다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예정돼 최근 주춤한 외국인 매수세의 방향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한 주간 증시는 미국과 유럽 정책 이벤트로 등락을 오갔다.
지난달 31일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잭슨홀 연설에서 양적완화(QE3) 가능성을 언급하며 지수는 상승 출발했다. 주 중반 미국 제조업 지표 부진과 ECB 통화정책회의 불확실성으로 지수는 1870선대로 밀리기도 했지만 주말을 앞두고 ECB 이벤트와 국가신용 등급을 호재로 큰 폭 상승하며 한 주간 지수는 소폭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은 7일에만 3000억원 넘게 주식을 사들이면서 주간지준 900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 역시 290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은 3900억원을 순매도했다.
ECB 회의로 큰 고비를 넘긴 주식시장은 유럽과 미국 이벤트에 다시 주목해야 한다.
12일로 예정된 독일 헌법재판소의 유럽안정기구(ESM) 위헌 여부 판결과 13일 EU재무장관회담, 미국 FOMC가 주목할 이벤트다. ESM 판결은 합헌이 예상돼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지만 시장에 안정감을 부여할 사안이다. EU재무장관회담에서는 스페인 구제금융과 ESM 가동 여부가 논의된다. FOMC에서 QE3가 구체적으로 시사되는지 여부도 관건이다. 전문가들은 9월 FOMC에서 버냉키 의장이 잭슨홀 연설에 이어 QE3를 시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애플이 신제품 아이폰5를 출시하는 것도 주목할 요소다. 애플의 신제품 효과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이벤트 전망은 긍정적인 편이어서 시장은 추가 상승을 시도할 수 있다”며 “특히 외국인과 기관이 주도하는 장세로 틈새시장을 형성했던 중소형주나 코스닥 보다는 대형주와 핵심주 중심의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