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독지가 KAIST에 55억 상당 현금 및 주식 등 기부

익명의 80대 독지가가 KAIST에 55억 원 상당의 발전기금을 냈다.

KAIST(총장 서남표)는 7일 신원을 밝히면 기부를 취소하겠다고 밝힌 독지가 1명이 서남표 총장과 대학 밖에서 만나 학교와 국가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써달라며 55억 원 상당의 동산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기부자는 80대 남성으로 현금과 주식, 채권을 KAIST에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55억 원은 역대 고액 기부로 8번째에 해당하는 액수다. 최고액은 지난 2008년 고 류근철 박사가 낸 578억 원이다.

KAIST 관계자는 “이름과 나이, 성별 등 자신에 대한 인적사항을 일체 알리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며 “알려지기를 꺼려 기부 계약도 학교 밖에서 만나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