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30주년특집4-서비스/콘텐츠한류]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1997년 3월 설립, 2000년부터 해외 진출에 일찍 나섰다. 미국과 유럽에 지사를, 일본·대만·태국에 각각 합작법인을 설립해 온라인 게임 해외 진출에 앞장섰다.

엔씨소프트 CI
엔씨소프트 CI

엔씨소프트는 1998년 9월 첫 서비스를 시작한 대표작 `리니지`를 2000년 7월 대만에 선보이면서 큰 성공을 거뒀다. 대만 서비스 성공은 한국 온라인 게임의 해외 수출 물꼬를 트는 역할을 했다. 이후 리니지는 북미, 일본, 중국 등에 차례로 진출했다. 2004년 대만, 북미, 일본에 이어 유럽, 중국, 태국 등으로 활동무대를 넓히며 세계 온라인 게임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기반을 갖췄다.

엔씨소프트는 2005년 북미 스튜디오인 아레나넷에서 개발한 `길드워`를 출시하며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영항력을 높였다. 길드워는 국내외 누적 700만장 이상을 판매하며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차별화된 게임성으로 각종 상을 휩쓴 `시티오브히어로`와 후속작인 `시티오브빌런`도 같은 해 정식서비스를 시작했다.

엔씨소프트는 제작비 200억원 이상을 투자한 `아이온`을 출시하며 온라인 게임 역사를 새로 썼다. 2009년은 아이온 해외 진출의 원년이다. 일본·대만·북미·유럽 지역에서 아이온 상용화 서비스가 이뤄졌다. 해외 매출 비중도 2008년에 43%, 아이온의 해외 진출이 시작된 2009년에 44%를 기록했다. 이후 해외 매출 비중이 2010년 36%, 2011년 34%를 기록하며 매출의 30% 이상을 해외에서 벌었다.

엔씨소프트는 2012년 5월 말 출시한 `블레이드&소울`로 국내외 서비스에 포문을 열었다. 블레이드&소울은 동양의 멋과 세계관을 그려낸 블록버스터 대작 게임으로 개발비만 500억원을 투자했다. 동양적 세계관에 `우리의 것`을 반영해 기존의 온라인 게임에서 경험하지 못한 환상적 세계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1시간 반이 넘는 애니메이션 영상이 들어가고, 100여명 이상의 전문 성우도 기용했다.

블레이드&소울의 중국 현지 서비스사인 텐센트는 차이나조이 2012에 중국어 시연버전을 선보여 중국 이용자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중국 최대 게임 사이트에서도 온라인 게임 기대작 순위 1위를 달리는 등 중국 시장 전망을 밝게 했다. 블레이드&소울은 중국 서비스명 `검령(劍〃)`으로 8월에 중국 현지에서 첫 테스트를 진행했다.

8월 28일 출시한 길드워2도 사전판매만으로 밀리언셀러를 기록하며 흥행작 반열에 올랐다. 북미와 유럽에서만 100만장이 넘게 사전 판매됐고 동시접속자만 40만명을 넘겼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