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N시스템즈(대표 김형정)는 2005년 8월 설립 때부터 지금까지 네트워크 보안장비 개발이라는 한 우물을 파고 있다.
XN시스템즈는 대기업은 물론이고 국내 중소기업들이 보다 안전한 네트워크 환경을 갖추고 이를 유지하는 데 드는 비용을 최소화하도록 돕고 있다. 당연히 제품과 서비스 모두 여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형화된 제품이 아니라 고객 요구를 최대한 반영하는 것이다. 각종 규제와 법규 등을 바탕으로 디자인하고 상품화하는 기존 공급자 중심 제품과는 맥을 달리한다. 회사는 시간과 비용이 늘어나지만 고객과의 신뢰를 저버릴 수 없다는 게 XN시스템즈의 경영방침이다.
최근 개발을 끝낸 제품도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을 미리 알려주는 기능을 갖췄지만 기존 통합위협관리시스템(UTM)인 `네오박스`에 해당 기능을 탑재했을 뿐이다. 고가의 전문장비로 출시할 수도 있었지만 고객 부담을 최소화한다는 경영방침을 따랐다.
최근 출시한 네트워크 로드 밸런서도 스마트폰처럼 모니터링 화면을 디자인하고 설치·변경 절차를 대폭 줄였다. 네트워크 환경에서 필요한 보안 및 업무지원 기능은 전문장비 부럽지 않게 강화했다.
이에 힘입어 올해 매출목표는 150억원으로 잡았다. 지난해 80억원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기존 고객은 유지하고 신규 고객은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XN시스템즈는 지속성장을 위해 올해부터는 판매 부문보다 유지보수 부문 비중을 전체 매출에서 60%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유지보수 부문은 제품 판매 후 지속적으로 수익이 발생하기 때문에 안정적이다. 이를 위해 장비를 새로 교체하고 연구직과 기술직 직원 30명도 충원할 계획이다.
김형정 XN시스템즈 사장은 “내년에는 직원 100명에 매출 300억원이 목표”라며 “새로운 사업을 늘리기보다는 기존 업무 경쟁력을 강화하고 다양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
[인터뷰]김형정 XN시스템즈 사장
“고객과 직원 모두가 행복한 기업으로 가꾸는 게 꿈입니다.”
김형정 XN시스템즈 사장은 늘 직원들이 다니고 싶은 직장을 만드는 꿈을 꾼다. 즐겁게 일하는 직원이 고객을 만족시키고, 이는 회사 성장의 밑거름이 되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아직 부족하다고 말하지만 더 나은 기업을 찾아 떠난 직원은 없다. 팀장급 직원들은 회사 창립 이전부터 함께 해왔다. 고객 이탈도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회사 경쟁력을 사람에게서 찾는 김 사장의 경영방침에 따른 것이다.
김 사장은 “회사 성장의 비결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며 “이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서비스와 신뢰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