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전력이 외부 전문가들을 영입해 위원회를 구성, 원전 가동에 대한 안전성을 검증하고 나섰다. 관련 업계에서는 멈춘 원전의 재가동을 추진하기 위한 명분 쌓기로 풀이하고 있다.
10일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외부 원자력 전문가를 중심으로 안전성을 점검하고 감독하는 `원자력 개혁 감독위원회`를 개설했다. 이 위원회에는 데일 클라인 미국 원자력 규제위원회 전 위원장을 포함해 히타치제작소 원자력 기술자 출신의 켄이치 경영컨설턴트 등 5명으로 구성한다. 앞으로 유럽 원자력 전문가도 추가로 영입할 예정이다.
위원회 산하에 30여명 규모의 생산팀을 신설하고 외부 리스크 관리 전문가도 초빙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일본 정부와 국회에서 제시한 기준에 맞춰 안전 관리 방안 등을 수립하고 검증하는 역할도 맡게 된다. 예를 들어 여러 원전이 동시에 재해 피해를 입거나 재해로 고립된 원전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등 예기치 못한 사고를 당하면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등을 검증하게 된다.
도쿄전력은 내년 4월경 니가타현 카시와 자키카리와의 원전을 재가동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달 중에 출범하는 일본 정부의 `원자력 규제위원회`가 강화된 안전 기준을 정하면 재가동을 못할 수도 있다. 도쿄전력은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지역별 새 규제와 탈 원전 여론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