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 `창과 방패 전쟁` 시작됐다

애플 `아이폰5`가 `창과 방패의 전쟁`을 예고했다.

애플은 오는 12일(현지시각) `아이폰5`를 전격 발표하고 삼성전자를 상대로 스마트폰 시장 1위 탈환에 나선다. KT는 아이폰5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선점한 롱텀에벌루션(LTE) 시장에서 대반격을 노린다.

아이폰5 `창과 방패 전쟁` 시작됐다

아이폰5 `창과 방패 전쟁` 시작됐다

애플 아이폰5 흥행 성적에 따라 4분기 스마트폰 제조사와 통신업계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이른바 `아이폰5발 스마트폰 3차 대전`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No.1 결투

세기의 특허전쟁으로 맞붙은 삼성전자와 애플은 이번엔 시장에서 진검승부를 벌인다. 지난 2분기 삼성전자는 5050만대 스마트폰을 판매하며 2800만대에 그친 애플을 제치고 스마트폰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도전자는 이제 애플이다. 애플은 기존보다 큰 화면에 LTE를 지원하는 쿼드코어 스마트폰으로 1위 탈환을 노린다. 아이폰5는 차세대 모바일 OS iOS6를 탑재, 한국어를 지원하는 시리 등이 탑재될 예정이다. 또 3D로 제작된 애플 지도에 턴바이턴 내비게이션, 페이스북이 완전히 통합되고 모바일전자지갑 기능을 하는 패스북 등이 강화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3와 갤럭시 노트2 쌍끌이 전략으로 1위 수성에 나선다. 갤럭시S3는 출시 100일 만에 글로벌 2000만대 판매를 넘어섰다. 이달 말 출시가 유력한 갤럭시 노트2는 아이폰5 열풍을 잠재울 저격수다. 갤럭시 노트2는 화면크기와 콘텐츠 제작 기능으로 아이폰5를 압도한다.

갤럭시 노트2는 5.5형 디스플레이에 S펜을 화면에 터치하지 않아도 내용을 미리 볼 수 있는 `에어 뷰`, 어디서나 바로 실행할 수 있는 S노트 기능이 향상됐다.

LTE를 지원하는 아이폰5 출시로 삼성전자와 애플이 차세대 LTE폰 왕좌를 놓고 첫 대결을 벌인다는 점에서 승부가 주목된다.

◇KT `아이폰5`로 LTE 총공세

KT는 아이폰5로 LTE 시장 반격에 나선다. 통신업계는 아이폰5가 KT와 SK텔레콤 LTE 주파수 대역을 모두 지원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통신시장은 올해 말이면 LTE 보급률 30% 이상, 가입자 1600만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앞선 LTE 시장”이라며 “애플 입장에서 무시할 수 없는 곳으로 LTE 출시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아이폰5가 LTE로 나올 경우 조금 더 유리한 통신사는 KT로 분석된다. 국내 시장 아이폰 가입자는 350만 정도로 추정되는 데 이중 KT가 260만명, SK텔레콤이 90만명 정도다.

KT는 기존 260만명을 LTE 고객으로 전환하는 것은 물론이고 아이폰5 신규 고객 유치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KT는 아이폰5로 LG유플러스를 따라잡는 것은 물론이고 연간 가입자 목표인 400만명 달성에 나설 계획이다.

◇아이폰 효과를 없애라

LG전자·팬택·LG유플러스 등은 기술역량을 결집한 신제품을 내놓으며 아이폰 효과 최소화 전략을 구사한다.

LG전자·팬택은 대화면 쿼드코어 스마트폰으로 아이폰5와 정면대결 한다. LG전자는 LG그룹 역량을 총 결집한 `옵티머스G`를, 팬택은 5.3형 쿼드코어 스마트폰으로 LTE폰으로 3차 대전에 참여한다.

아이폰5 도입이 불가한 LG유플러스는 국내 대화면 LTE폰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LG유플러스 고위 관계자는 “국내 시장은 5인치대 대화면 LTE폰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며 “4인치대 아이폰이 과거와 같은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 VS 애플 `아이폰5`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