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 벤처투자 1000억원 확대

중소기업청이 경기 활성화를 위해 벤처 투자를 1000억원 늘린다.

중기청은 10일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5차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하반기 벤처투자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최근 어려운 경제 여건으로 벤처투자 시장이 위축하면서 벤처 캐피털 업계는 물론이고 모태펀드(펀드에 투자하는 펀드)에서 출자한 자(子)펀드의 실투자가 지난해 상반기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중기청은 모태펀드가 출자한 자펀드의 실투자액을 상반기 4864억원보다 약 1000억원이 늘어난 5800억원 수준으로 늘리기로 했다. 실 납입액도 당초 계획보다 500억 원을 추가할 예정이다.

또 내년부터 매년 회수되는 투자 자금 1500억∼2000억원을 신규 재원으로 활용해 향후 벤처캐피탈 자금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 창업초기, 인수합병(M&A), 엔젤 등을 중심으로 시장 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용하기로 했다.

이병권 중기청 벤처투자과장은 “앞으로 자펀드 선정 시 투자 소진율이 높은 운용사를 우대하고 미투자 잔액(조합)이 적은 창업투자회사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중소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독려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