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세계 최초 플렉시블 OLED 11월 양산…소재 혁신도 시도

적색 인광재료 적용…소재 혁신도 시도

삼성디스플레이가 오는 11월 초 세계 처음 플라스틱 기판을 사용한 플렉시블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 디스플레이를 양산한다. 삼성은 수명과 전력 효율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도록 녹색과 함께 적색 발광 소재까지 인광 재료를 적용하는 소재 혁신도 시도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양산 일정을 오는 11월 초로 확정, 소재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처음 양산할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는 플라스틱 기판을 사용해 깨지지 않는 언브레이커블 디스플레이다. 첫 모델부터 휘어지는 것은 아니며, 두께가 줄어든 일반 AM OLED 패널이다. 이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의 새 버전에 채택될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유리기판에 폴리이미드(PI)를 코팅해 박막트랜지스터(TFT)를 형성한 후 유리를 제거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플라스틱은 고온의 기존 TFT 공정을 적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플라스틱을 사용하면서, 유기물을 산소와 수분으로부터 보호하는 봉지(Encapsulation) 공정에도 변화를 줬다. 기존 AM OLED 봉지 공정은 유리를 사용해 유리끼리 녹여서 붙이는 방식이었다.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에는 유리 대신 수 마이크로미터의 신(Thin) 필름을 덮어 유기물 보호막을 형성했다. 신 필름은 두께가 너무 얇아 유기물이 압력에 의해 훼손될 수 있어 보호필름도 덧붙였다. 보호필름을 붙인다고 해도 유리보다 얇고 유리를 보호할 보강재도 필요 없어 전체 두께를 종전보다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가 주목하는 것은 발광 소재다. 기존 AM OLED 패널에는 녹색만 인광 재료를 사용하고 적색과 청색은 형광 재료를 썼다. 인광 재료는 형광 재료보다 발광 효율이 네 배 이상 높으며, 수명도 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녹색과 적색 형광 소재로 인광 재료를 사용하기로 했다. 적색광까지도 제어할 수 있는 양산 기술 노하우를 세계 처음 확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전문가는 “스마트폰용으로 공급하려면 생산 수율을 어느 정도 확보해야 가능하다”며 “ (삼성디스플레이의)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수율이 40~50% 이상 나오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와 관련해 양산 일정이나 구체적인 기술을 밝힐 수 없다”고 대답했다.


자료:업계 종합

삼성디스플레이, 세계 최초 플렉시블 OLED 11월 양산…소재 혁신도 시도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