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사장 이재구) 대덕기술사업화센터가 한층 단단해진 기술사업화 인프라를 기반으로 성과 확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로 특구 지정 6주년을 맞은 대덕기술사업화센터는 대덕테크비즈센터와 융합생산연구센터 건립을 계기로 기술사업화 전주기 지원을 위한 하드웨어 체계를 완성했다. 여기에 지난 수년간 축적된 패키지형 기술사업화 지원시스템이 더해져 성과를 확산시킬 수 있는 주요 기반을 모두 갖추게 됐다.
대덕특구에는 현재 정부출연연과 공공기관, 대학 등 60여개 연구개발(R&D) 인프라가 밀집돼 있다. 여기에서 창출된 우수 R&D 성과물을 사업화하는 것이 대덕기술사업화센터의 궁극적 목표다.
대구·광주 특구를 아우르는 진정한 기술사업화 허브로 거듭나기 위한 만반의 채비를 갖췄다.
대덕특구의 주요 기술사업화 인프라와 지원 시스템을 집중 조명한다.
◇하드웨어 인프라
테크비즈센터에는 기술사업화 지원기관 34곳이 집적돼 있다. 기술평가, 기술거래, 컨설팅, 회계, 특허 등 관련 기업이 한 건물에 입주해 기술사업화에 필요한 원스톱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양한 기술사업화 지원시설도 들어서 있다.
아이디어 기술창업지원센터는 예비 창업자의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비즈니스 모델 수립, 기술 자문 등을 통해 창업 기회와 환경을 제공한다. 5명의 분야별 멘토가 창업자를 밀착 지원하며, 현재 15개 팀이 입주해 있다.
또 다른 기술사업화 지원시설인 기술탐색데스크는 은퇴한 고경력 과학자가 날짜별로 상주하며 기업과 연구소 간 다리 역할을 한다. 기술적 애로를 겪고 있는 기업을 찾아가 해당 분야에 맞는 연구자를 연결해주고 기술이전도 중개한다.
정보센터에는 기술사업화에 필요한 고급 기술정보와 시장 정보가 가득하다. 수백만원이 넘는 시장예측 보고서를 중소기업이 단독으로 구입하기에는 부담이 크다. 대덕특구센터는 자체 발행한 해외 발생 시장보고서 583권과 국내외 기술보고서 1694권을 비치해 기업이나 연구소 관계자가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융합기술연구생산센터는 특구 연구성과물의 부가가치 극대화, 기술 융·복합, 선도기업 육성 등을 목표로 지난 6월 개관했다. 기업 융합기술 사업화에 공통적으로 필요한 시제품 제작 시설과 시험지원 시설 등 주요 인프라를 갖췄다. 현재 19개 기업이 입주해 센터 내 인프라를 활용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아이디어 창업지원센터와 연계해 아이디어 팩토리를 신설하고, 예비 창업자들의 아이디어와 기술을 형상화·실증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인프라
대덕특구의 기술사업화 지원 프로그램은 수년에 걸쳐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특구 초기 UCSD 등 외국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해 시도했지만,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보완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대덕특구의 소프트웨어 인프라 특징은 정부출연연, 국공립기관, 대학 등 우수 기술을 발굴, 기업에 이전하고 창업·기술사업화로 이어지는 패키지형 기술사업화 지원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연구기관이 보유한 기술 중에서 사업화할 만한 기술을 탐색하고 이전을 중개하는 것은 기술사업화의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다. 구체적으로 연구기관과 민간 기술거래기관이 체계적으로 협력해 기술을 발굴, 기업에 이전하도록 지원하는 기술탐색이전사업과 연구기관의 보유기술을 특구재단이 신탁받아 이전해주는 기술신탁사업, 연구기관 보유기술이 기업의 요구기술과 차이가 있을 때 보완해 이전하는 업그레이드 기술이전사업이 있다.
기술사업화 지원사업은 센터 사업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연구기관으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은 기업의 사업화를 지원한다. 과제당 최대 8억원까지 지원한다. 매년 연구기관의 이전 희망 기술을 조사해 기술성과 시장성을 검증한 후 기술을 기업에 공개한다.
연구소기업은 기업에 기술을 이전하지 않고 연구소나 연구원이 직접 창업할 때 지원하는 사업이다. 현재까지 대덕에서 29개 연구소기업이 설립돼 운영 중이다. 그간 연구소기업 연평균 매출 증가율은 15%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전체 기업 매출 합계는 1000억원을 돌파했다.
기업 성장 지원 프로그램은 △3업 교육 △컨설팅 △토털 디자인 등이 있다.
3업 교육은 기업 성장 단계별로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난해까지 6년간 총 2009명이 교육을 수료했다.
토털 디자인사업은 기술개발과 동시에 디자인을 지원해 시장에서 어필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총 56개 신모델 디자인을 지원해 업체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윤병한 기술사업화팀장은 “기술사업화 인프라의 꾸준한 구축과 개선이 결국에는 성공모델 도출과 직결된다”며 “앞으로도 수행사업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이를 통해 성과 발굴 및 확산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