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연, 세계 최고 이산화탄소 포집기술 개발

일본 미쓰비시를 능가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이산화탄소 포집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원장 황주호)은 교육과학기술부 지원을 받아 `혁신적 비용의 CO₂2포집용 흡수제 기술`을 개발하고 11일 에너지연에서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와 기술 이전식을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개발한 이산화탄소 포집공정 장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개발한 이산화탄소 포집공정 장비.

에너지연 온실가스연구단(연구책임자 윤여일)이 개발한 기술은 CO₂ 포집용 흡수제(KIERSOL)와 공정기술이다. 이 기술은 흡수제를 재생하는데 필요한 재생에너지 소비량을 세계 최고 CO₂2포집 흡수제 기술을 보유했다는 미쓰비시중공업의 KS 시리즈 대비 20% 이상 낮췄다. 연소배가스 특성이 다양한 국내산업 시설에 적용이 가능하다.

흡수제는 연소배가스(질소, CO₂, 산소 등)가 굴뚝으로 빠져나가기 전에 액상 형태 흡수제인 `키어솔`과 반응해 CO₂만 선택적으로 포집한다. 재생 공정을 거쳐 포집한 CO₂는 `키어솔`과 완벽하게 분리, 재생해 다시 흡수 공정으로 보내져 재생시 소요되는 에너지를 크게 줄였다.

연구진은 미국, 유럽, 중국,호주, 인도, 캐나다 등에 특허를 출원해 놨다. 국내특허는 등록이 끝났다.

연구진은 배출가스의 CO₂ 농도가 10% 내외인 화력발전소뿐만 아니라 25% 내외인 제철소, 시멘트, 석유화학공장 등 다양한 분야에 이 기술 공급을 추진 중이다.

이산화탄소포집저장(CCS) 플랜트 세계 시장 규모는 오는 2030년 84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윤여일 연구원은 “향후 현대차, 기아차와 협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국내 고유 CO₂ 포집 기술 자립화를 기반으로 해외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