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계 컨설팅 몰려온다...IT컨설팅 시장 변화 예고

유럽계 컨설팅 업체들이 잇달아 한국 시장에 진출한다. 액센츄어, 맥킨지, AT커니, 딜로이트컨설팅 등 미국계 컨설팅 회사들이 주도하고 있는 국내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11일 컨설팅 업계에 따르면 이달 유럽 최대 전략 컨설팅 기업 롤랜드버거와 세계 최대 보험IT컨설팅 기업 독일 msg글로벌이 한국 지사 설립을 마쳤다. 이들 유럽계 컨설팅기업은 기존 한국 시장을 장악해온 미국계 컨설팅 기업들과 차별화된 컨설팅 서비스를 표방하며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전략이다.

세계 최대 보험IT 컨설팅 기업인 독일 msg글로벌은 삼일PWC와 합작해 한국 지사 `msg글로벌솔루션즈코리아` 설립을 이달 완료했다. 초대 지사장은 msg 출신 안드레아 툴케씨가 선임됐으며 임상표 삼일PWC 파트너와 함께 한국 지사를 이끈다. 국내 금융 시장에 SAP 보험 전문 패키지를 공급하게 된다. 삼성생명 등 삼성 금융 계열사들이 SAP의 보험 솔루션 구축을 앞두고 있어 국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유태준 삼일PWC 상무는 “msg가 보유한 글로벌 보험 솔루션에 삼일PwC의 컨설팅 역량을 더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SAP 보험 전문 솔루션을 비롯해 `인슈어런스 애널라이저` 등 솔루션을 국내에 소개하고 국내 보험사를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유럽 최대 전략 컨설팅 기업 롤랜드버거는 한국 기업 전략 컨설팅의 핵심 요소 가운데 하나로 차별화된 `정보관리(IM, information management)`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액센츄어, 맥킨지 등 기존 미국계 컨설팅 기업들이 제공하던 기존 IT 컨설팅의 약점을 극복할 수 있는 차별화된 IT 전략을 제시하겠다는 각오다. 이석근 롤랜드버거 한국 지사장은 “미국 컨설팅사 위주의 국내 경영컨설팅 시장에 유럽계의 새로운 시각을 제시할 것”이라며 “기업 요구에 맞춰 실질적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IT의 비즈니스 전략과 연계, IT 지배구조와 조직 및 아웃소싱 결정, IT 원가 절감 전략과 실행, 대형 프로젝트 PMO, IT 글로벌 확장 전략 및 IT업체 선별 전략, IT 프로세스 효율화 등을 경쟁사와 차별화 포인트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이미 국내 시장에 진출해 있는 미국계 액센츄어와 딜로이트컨설팅은 `빅데이터` 전문 조직을 잇달아 설립하면 신규 수요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액센츄어코리아는 지난달 `애널리틱스` 부문을 별도 사업부로 분리하고 대표급 인사를 배치했다. 앞서 딜로이트컨설팅도 `딜로이트 애널리틱스(DA)` 조직을 설립해 데이터 분석 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있다. 딜로이트컨설팅은 `자산관리` 서비스 조직도 신설했다.

언스트앤영 한영과 AT커니 등은 금융·공공 컨설팅 시장 등에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특히 언스트앤영은 금융 컨설팅 조직을 대폭 강화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의 올해 한국 시장 공략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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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