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로봇을 수출산업으로 키우기 위한 종합 대책 마련에 나섰다. 품질인증·국제표준화 지원을 통해 로봇 수출에 대한 외국 비관세 장벽 가능성에 대응하고 이를 위해 관계기관이 로봇 수출협의체를 구성할 방침이다.
지식경제부는 11일 로봇 수출기업과 지원기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로봇 수출기업 간담회`를 개최하고, 최근 수출산업으로 급성장 중인 로봇의 수출 확대 대책을 논의했다.
세부적으로는 청소 로봇에 대한 품질인증·국제표준화 지원, 지경부·로봇산업협회·KOTRA 등으로 `로봇 수출협의체` 구성, `로보월드`를 아시아 대표 로봇 전시회로 육성하는 등의 방안을 담았다.
로보스타, 현대중공업, 삼성테크윈, 유진로봇, 삼성전자, KT, 로보티즈 등 다양한 로봇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속적인 로봇 수출 증가세가 올 상반기 들어 약화되는 현상에 주목해 로봇 산업의 수출·해외진출 관련 애로사항을 점검하고 향후 수출 지원책 마련을 위해 개최했다.
로봇산업 수출은 2008년 2273억원에서 2011년 5211억원으로 3년간 연평균 32% 증가했으나 지난 상반기 들어 제조용 로봇이나 서비스용 로봇 수출 증가세가 둔화됐다.
김학도 지경부 신산업정책관은 “지난 10년간 로봇산업에 대한 정부의 정책 지원과 선도 로봇기업들의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으로 현재와 같은 좋은 성과가 가능했다”고 밝혔다.
국제로봇연맹(IFR)이 발간한 `월드 로보틱스 2012(국제 로봇통계자료)`에 따르면 작년 세계 제조용 로봇 시장은 자동차 및 전기·전자산업에 힘입어 전년대비 46% 성장한 85억달러, 서비스용 로봇 시장은 국방·의료 등 전문서비스용 로봇 시장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8.2%의 성장한 42억달러 규모로 나타났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