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값 갤럭시S3, 진짜 이유는?" 물으니..."보조금 확대·애플 패소"

삼성 갤럭시S3 가격을 인하하면서 삼성과 갤럭시 브랜드 신뢰도를 떨어뜨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오픈서베이`는 정가를 유지하던 지난 7월까지 갤럭시S3 구매자 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응답자 91.3%는 갤럭시S3 가격 인하를 인지하고 있었으며, 갤럭시S3 가격 하락으로 `삼성과 갤럭시 브랜드 신뢰도가 떨어졌다`는 의견이 10명 중 6명(60.6%)으로 나타났다. `변화 없다, 혹은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36.1%이었다.

갤럭시S3의 가격 폭락 이유로는 `이동통신사 간 경쟁으로 인한 보조금 확대`(25.9%)와 `애플과의 소송 패소에 의한 판매 금지 처분 우려`(25.9%), `아이폰5 출시 전 시장 점유 강화`(25.5%)가 비슷하게 나타났다. `갤럭시노트2 출시 전, 갤럭시S3 재고를 소진하기 위함`(12.8%)이란 의견도 있다.

갤럭시S3 초기 구매자들은 `출시한지 얼마 되지 않아 기계 값이 떨어져서 속상하다` `통신사 간 가격 경쟁으로 제조사인 삼성 브랜드 가치가 떨어지는 것이 안타깝다` `비싼 가격에 구입 한 고객들에게 일부분이라도 혜택을 돌려주었으면 한다`는 불만을 내비쳤다. 반면, `나는 손해 봤지만 좋은 기기를 좋은 가격에 살 수 있는 것 자체는 나쁘지 않다` `비록 돈은 많이 냈지만 남들보다 일찍 사서 충분히 잘 사용하고 있다`는 의견도 소수 있었다.

다음 변경할 때 고려하는 휴대폰 단말기는 `애플 아이폰5`가 49%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의 갤럭시 노트2`가 38.5%로 2위, `LG의 옵티머스G`가 8.7%로 3위를 차지했다.

오픈서베이는 웹에서 설문작성 플랫폼을 제공하며 모바일 앱 `오베이`로 국내에서 가장 빠른 설문조사가 가능해 인기를 끌고 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