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세종시 이전…국무회의도 영상회의로

이번 주말부터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건설된 세종시로 정부기관 이전이 시작된다. 정부는 부처 분산에 따른 행정 비효율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영상회의와 스마트워크센터 등 정보기술(IT) 시스템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정부는 오는 14∼16일 국무총리실을 시작으로 2014년까지 세종시 이전에 본격 돌입한다. 이전 대상은 16개 중앙행정기관과 20개 소속기관이다. 2002년 9월 노무현 당시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신행정수도 건설 공약을 발표한 이후 10년 만이다.

총리실은 정부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이전한다. 1단계 기간인 14∼16일에는 총리실 산하 새만금사업추진기획단, 주한미군기지이전지원단, 공직복무관리관실, 세종특별자치시지원단, 지식재산전략기획단 등 140여명이 세종시로 옮겨간다.

2단계 기간은 11월 17일∼30일, 3단계 기간은 12월 1일∼16일이고, 총리는 12월 중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는 12월 10일∼30일, 국토해양부는 11월 26일∼12월 16일, 환경부는 12월17일∼23일, 농식품부는 11월 26일∼12월 9일, 공정거래위원회는 12월 17일∼30일 옮겨간다.

2013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지식경제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국가보훈처 등 6개 중앙행정기관과 교원소청심사위, 경제자유구역기획단, 지역특화발전특구기획단, 최저임금위 12개 소속기관이 이전한다. 2014년에는 법체저, 국민권익위, 국세청, 소방방재청 등 4개 중앙행정기관과 한국정책방송원, 우정사업본부 등 2개 소속기관이 이전한다.

정부는 각종 회의나 업무 조정을 위해 수도권을 수시로 오가야 하는 비효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영상회의시스템과 스마트워크센터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우선 매주 화요일 청와대와 총리실에서 번갈아 열리는 국무회의의 경우 11월까지 영상회의 시스템 구축을 완료한다.

또 시간·장소의 제약 없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스마트워크센터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만들어져 있거나 만들 계획인 스마트워크센터는 서울 도봉·서초·잠실·구로, 경기 분당·일산·부천·수원, 인천 센터 등 9곳이고, 정부중앙청사, 정부세종청사, 국회에도 만들 계획이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