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비자금을 조성해 골프장과 단란주점 접대에 사용하고, 친인척을 부당하게 채용한 정부출연연 기관장에게 철퇴를 내렸다.
감사원은 12일 `취약시기 공직기강 점검 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내고 박준택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장이 6500만원의 비자금 조성과 1400만원의 금품 수수 등 비위가 현저해 해임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박 원장은 2009년 3월부터 주요 보직자에게 비자금을 마련토록 요구했고, 이후 모아진 비자금을 법인 카드를 쓸 수 없는 골프장과 주점 등에서 사용했다.
또 자신의 직위를 이용해 조카의 딸과 동서가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에 채용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하는 등 인사 비리도 저질렀다.
감사원은 기초기술연구회 이사장에게 관련 법률에 따라 박 원장을 해임할 것을 조치했다.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은 이날 감사원 처분에 대해 교과부와 연구회가 검찰 고발 등 법적 조치를 취해 진실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