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롱텀에벌루션(LTE)을 지원하는 `아이폰5`를 공개했다.
애플은 12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예바 부에나 센터에서 차세대 아이폰 아이폰5를 발표했다. 한국은 9월로 예정된 1, 2차 출시 대상 국가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다음달 출시 국가 명단에 이름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5는 기존 3.5인치 화면을 채택한 아이폰4S에 비해 큰 4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화면은 커졌지만 중량은 122g으로 아이폰4S 대비 20% 가벼워졌다.
두께도 전작에 비해 18% 얇아진 7.6㎜다. 아이폰4S 경쟁제품 삼성전자 갤럭시S3는 무게 133g, 두께 8.6㎜다.
아이폰5는 예상대로 4G LTE 기술을 지원한다. 쉴러 부사장은 미국은 물론 KT·SK텔레콤 등 한국과 유럽 LTE사업자를 소개하며 LTE 기능을 글로벌 모델로 출시할 계획을 밝혔다.
애플은 14일부터 선주문을 받는다. 21일 미국·캐나다·영국·프랑스·독일·호주·일본·홍콩·싱가포르 등 9개국에서 먼저 출시된다. 이어 28일 벨기에·스페인·포르투갈·스위스·뉴질랜드 등 22개국에 선보인다. 한국에는 10월께 KT와 SK텔레콤을 통해 동시 출시될 것으로 점쳐진다.
가격은 아이폰4S와 같다. 통신사 2년 약정 기준으로 16GB 199달러, 32GB 299달러, 64GB 399달러다.
애플은 과거 아이폰 신작 출시 때와 마찬가지로 구 모델 가격은 내리기로 했다. 아이폰4(8GB)는 공짜, 아이폰4S(16GB)는 기존 199달러의 절반 수준인 99달러로 인하된다.
프로세서는 A6가 탑재됐다. 기존 A5에 비해 CPU와 그래픽 처리속도가 각각 2배씩 향상됐다. 배터리 지속 시간도 아이폰4S보다 길어졌다고 필 쉴러 애플 부사장은 설명했다.
카메라는 800만화소다. 최근 한국 스마트폰업체가 출시한 1300만화소에 비해서는 낮다. 하지만 `스마트필터`로 불리는 이미지 프로세서를 장착해 색상 구현력을 높였다. 파노라마 기능도 추가됐다. 갤럭시S3에 적용된 사진 공유 기능도 `셰어드포토스트림`이라는 이름으로 적용됐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