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이 전기자동차 충전인프라 사업에 이어 전력난 해결 대안으로 꼽히는 전력저장장치(ESS)사업에 진출한다.
효성은 지식경제부 스마트그리드 보급사업의 일환으로 구리 농수산물센터에 ESS(용량 500㎾h) 1대를 2012년 말까지 구축한다고 13일 밝혔다.
효성은 이달 중순 가동 예정인 삼성SDI 기흥공장의 1㎿ ESS 구축사업에도 참여해 관련 기술을 확보한 상태다.
이번에 공급하는 ESS는 LG화학의 중대형 리튬이온 2차전지를 탑재, 자사 전력변환장치(PCS)를 포함해 전체 시스템을 구축한다. 구리 농수산물공사는 사업장 내 1000여개 업체의 전력보조장치로 활용할 방침이다.
ESS 도입으로 여름·겨울철 피크 시간대의 전력 수요 감소로 소비자들이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어 정전 피해를 예방하고 전력망 부하가 감소돼 발전소 설비 투자 절감 효과가 있다. 여기에 전기요금 비쌀 때 사용하기 때문에 전기요금도 절약할 수 있다.
효성 관계자는 “효성은 지난 40년간 전력분야에서 쌓아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초고압직류송전(HVDC)의 스태콤, 전기차 충전인프라 등 스마트그리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공급을 시작으로 산업시설 대상 ESS 사업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ESS시장 규모는 2012년 14억달러(약 1조6000억원)에서 매년 36% 이상 성장해 2020년에는 156억달러(약 17조8000억원)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도 2016년까지 200㎾(3200억원 규모)의 ESS 보급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