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 고효율 중소기업 수출마케팅으로 `SNS(링크드인)`가 뜬다

#국제 방송통신박람회 참석 준비에 한창이던 디지털방송장비업체 D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링크드인으로 반가운 메시지를 받았다. 그리스 바이어가 같은 전시회에 참가한다며 상담신청을 한 것. D사 관계자는 “링크드인으로 전시회 참가를 사전에 홍보한 결과”라고 말했다.

#치과기공물 제조업체 T사는 에이전트와 문제가 생겨 호주 거래가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마케팅 담당자는 링크드인으로 다른 호주 의사에게 도움을 요청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SNS를 해외 마케팅에 활용하는 중소·벤처기업이 늘고 있다.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비즈니스 네트워크 인맥사이트로 각광을 받고 있는 `링크드인(Linkedin)`이 대표적이다. SNS 특성상 큰 비용 부담 없이 해외에 홍보할 수 있는 데다 효과도 크다. SNS 성공활용 사례는 이미 해외에서도 많이 알려졌다. 스마트폰용 게임 `두들 점프`로 크게 성공한 이고르 푸세냑 리마스카이 CEO는 “내 PC로 게임을 개발했고, 마케팅은 SNS를 활용해 비용이 들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리마스카이는 SNS로 다른 게임개발사가 자사 게임(두들 점프) 캐릭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고, 홍보마케팅도 SNS를 활용했다.

정부도 SNS 수출마케팅이 효과를 발휘한다고 보고 지원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KOTRA는 지난해 시작한 `소셜미디어 마케팅 지원사업`을 하반기에 크게 확대한다. 지난해는 세계일류상품 중소기업 20곳만 지원했으나, 올해는 상반기 20곳에 이어 하반기에만 100개사를 선정해 지원한다. 사업에 참가하는 업체에는 링크드인 계정 개설을 포함 초기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한다. 계약진행 가능성이 큰 잠재 바이어를 접촉해 제품특성을 홍보한다. 교육지원도 병행해 사업이 종료된 이후에도 중소기업 담당자가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사업 성과도 상당하다. 지난해 참가한 20개사가 1촌 네트워크를 맺은 바이어가 4700명에 달했다. 연락이 닿는 네트워크 수도 2~3촌을 합쳐 9000만명을 넘는다. 링크드인 마케팅 사업 참가기업은 링크드인 600여개 그룹에서 제품과 브랜드를 홍보했다. 500건이 넘는 인콰이어리(문의서)를 받았다.

KOTRA는 중소기업이 수출마케팅에 SNS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강대리의 링크드인 수출마케팅 따라잡기`를 발간했다. 링크드인을 해외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가상의 캐릭터인 강대리가 수출 중소기업 담당자로 링크드인을 이용하면서 겪을 수 있는 상황을 보여준다. 바이코리아(www.buykorea.or.kr) 사이트에서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우기훈 KOTRA 중소기업지원본부장은 “기업 간 비즈니스는 관계 구축이 중요한데 SNS는 관계 기반의 사람 간 네트워킹 서비스이므로 비즈니스를 도모하기에 적합하다”며 “비즈니스 SNS인 링크드인은 사용자 프로필이 상세하므로 새로운 거래처를 타기팅하기에 용이하다”고 밝혔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

【표】링크드인 수출마케팅 십계명

1. 프로필 노출빈도를 높여라

2. 인맥을 넓혀라

3. 꾸준히 업데이트하라

4. 오프라인과 연계하라

5. 링크드인 밖으로 확장하라

6. 바이어를 기다리게 하지마라

7. 추천글로 신뢰도를 높여라

8. 그룹활동으로 업계 인지도를 높여라

9. 타깃국가에 따라 외국어 프로필을 활용해라

10. 탐험을 멈추지 마라

※자료:KOT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