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주요 기관의 세종시 이전이 15일부터 본격화한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14일 정부대전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15일 국무총리실을 시작으로 오는 2014년까지 36개 정부 기관이 세종시로 이전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2년 9월 노무현 당시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신행정수도 건설 공약을 발효한 지 10년 만이다.
정부기관 이전은 총 3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1단계인 올해는 총리실을 비롯해 기획재정부, 공정거래위원회, 농림수산식품부, 국토해양부, 환경부 등 6개 중앙행정기관과 6개 소속기관이 이전한다.
2단계(2013년)에는 교육과학기술부, 지식경제부 등 18개 기관이, 3단계(2014년에)에는 법제처 등 6개 기관의 이전이 예정돼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16개 국책연구기관도 2014년까지 이전을 완료한다.
총리실 6개 부서 직원 120여명은 14일 오후 6시부터 5톤 트럭 40여대를 동원해 1단계 이전을 시작하고, 11월 중순∼12월 초순 2단계, 12월 초순∼12월 중순 3단계 이전을 한다. 다른 5개 중앙행정기관도 연내 이전을 완료한다.
이연호 대변인은 “중앙행정기관 이전 지원 태스크포스(TF)팀을 별도로 구성해 정부 세종청사 이전에 차질이 없도록 점검하고 있다”며 “각종 공공시설 건립도 계획대로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