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중순을 넘어서면서 아침저녁으로 쌀쌀하고 낮 기온도 한풀 꺾였다. 발전사도 다가올 동계 전력피크에 대비해 지난여름 풀가동해 지친 발전소 계획예방정비에 들어갔다. 전력수급에 무리를 주지 않는 한도 내에서 발전소를 돌아가면서 정비한다. 지난 4월 기습추위와 5∼6월 이른 더위로 계획예방정비 일정을 조정한 바 있어 기상변화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부도 9·15 순환정전 1주기를 맞아 제 4기 국민발전소 건설 주간을 선언하고 국민 절전의식을 지속성 있는 절전문화로 정착하기 위해 가을용 `아~싸, 가자!`를 선보였다. 지난해 이맘때 불시에 찾아온 순환정전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다.
국민발전소 건설 주간이 처음 실시된 지난 6월(1기)부터 8월(3기)까지 거둔 성과는 대단하다. 3개월여에 걸쳐 4800만㎾h의 전력소비를 줄였다. 제주도 전체가 3개월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양이며 금액으로 따지면 1340억원에 이른다. 전력피크 측면에서도 기대 이상의 효과를 거뒀다. 1기때는 전력피크시간대인 오후 2시에서 5시 사이에 약 137만㎾h(50㎾h급 화력발전소 3기)의 전력피크 억제효과가 있었다. 2기와 3기에도 각각 62만㎾h와 137만㎾급 화력발전소를 건설한 것과 같은 효과를 얻었다. 국민 모두가 합심해서 이뤄낸 결과다.
가을이 깊어가고 있지만 이상기온은 때를 가리지 않는다. 언제 늦더위가 찾아올지 모르고 또 한파가 몰려올지 모를 일이다. 4기 국민발전소 건설 주간에는 9·15 순환정전 후속조치와 향후 전략을 논의하는 한편 절전의 과학화, 국민발전소 및 아~싸, 가자! 운동의 지자체 확산운동이 펼쳐진다.
가을용 `아~싸, 가자!`는 `아~ 좋다 LED(조명)` `싸(사)랑한다 인버터` `가려 쓰자 1등급(제품)` `자~압자 컴뿔`이다. 전 국민이 산업현장과 가정, 사무실에서 동참할 수 있는 실천행동이다. 올 가을도 `아~싸, 가자!`로 쾌적한 생활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