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18대 대통령 후보 `문재인 ` 확정

민주통합당 18대 대통령 선거 단독 후보로 문재인 후보가 확정됐다.

임채정 민주통합당 선거관리위원장은 16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18대 대통령 선거 민주통합당 후보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12면

이날 민주통합당 마지막 경선에서 문 후보는 15만8271표(60.61%)를 얻어 총 누적 득표율 56.52%로 2차 경선 없이 최종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문 후보에 이어 손학규 후보가 20.79%로 5만4295표를 얻어 뒤를 이었다. 김두관 후보가 11.59%로 3만262표를, 정세균 후보가 7.02%로 1만8322표를 확보했다.

그동안 민주당 지역 순회 경선에서 문 후보는 총 34만7183표를 얻었다. 손학규 후보가 13만6205표로 22.2%를, 김두관 후보가 8만7842표로 14.3%표를 얻어 뒤를 이었다. 마지막으로 정세균 후보가 4만3027표로 7.0%를 얻었다.

임 위원장의 경선 결과 발표 이후 문 후보는 수락연설에서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를 수락했다.

문 후보는 수락연설에서 “저의 오늘은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역사 위에 서 있다”며 “12월 대선 승리로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문 후보는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국정철학으로 삼고, 공평과 정의가 국정운영의 근본이 될 것”이라며 “특권층 사람들의 범죄는 더욱 엄중하게 처벌하고 권력형 비리와 부패 엄단, 맑고 투명한 사회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년일자리특위를 두고 청년실업문제를 챙기고, 보편적 복지의 중장기 계획을 세울 것"이라며 "국민의 고통과 아픔을 치유하는 `힐링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6·15, 10·4 선언의 정신으로 평화와 공존의 한반도를 만들고 임기 첫 해에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며 “당내 계파와 시민사회까지 아우르는 `용광로 선대위`를 만들어 정권교체, 정치교체, 시대교체를 반드시 해내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12월 본선에 앞서 안철수 서울대융합기술대학원장과 야권 단일후보 자리를 놓고 일전을 치러야 하며, 전면적 당 쇄신과 경선 과정에서 깊어진 당내 갈등을 치유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는 지적이다.

문 후보는 향후 경선 후보에 참여한 세명의 후보와 함께 대통령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곧 대선 출마를 선언할 안 원장과 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도 조만간 시작할 예정이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