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문 닫은 '알뜰주유소' 대책 찾아보지만…

정부와 업계가 알뜰주유소 정책 실효성 대책 마련을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최근 서울시 1호 알뜰주유소가 경영난으로 영업을 중단한 가운데 운영자들의 어려운 시장 상황과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서다.

지식경제부와 한국석유공사는 17일 오후 수도권지역 알뜰주유소 업주들과 경기 안양 석유공사 본사에서 간담회를 열어 알뜰주유소 정책 운용의 문제점과 향후 개선 방안 등을 논의한다.

간담회는 수도권을 시작으로 다음주 초까지 광주, 부산, 대구, 대전 등 광역별로 잇따라 진행된다. 올 1월 알뜰주유소가 출범한 이후 정부와 전국 업주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처음이다.

이번 회의는 서울지역 알뜰주유소 1호점인 금천구 시흥동 `형제주유소`가 문을 닫은 데 따른 `대책회의` 성격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유소 업주들은 이 자리에서 기존 정유사에 의존하는 석유 공급선을 다변화해 공급가를 조금 더 낮춰 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업주들은 수입 석유를 알뜰주유소에 우선 공급해주거나 석유공사가 현재 추진하는 해외 직수입 방안을 조속히 시행해 줄 것을 지경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공급선 부분에 대해 여러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회의에서 향후 정책 개선점에 대해 충분히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