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에 초점을 맞춰 작게 시작하라. 트위터도 단지 140글자에서 시작했다.”
라피 크로코리안 트위터 플랫폼서비스 총괄이 온라인 서비스로 세상을 바꾸려는 꿈을 가진 우리나라 개발자들에게 전한 말이다.
크로코리안 총괄은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NHN 개발자 컨퍼런스 `데뷰 2012`에서 기자와 만나 “출발부터 거대한 비전을 갖고 모든 걸 하려는 스타트업이 많다”며 “처음에는 하나의 작은 아이디어에서 출발해 시장의 변화를 보며 빠르게 적응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시작 단계에서는 욕심 내지 말고 자기 역량에 맞게 움직이면서 시장의 진화를 관찰하고 사용자의 필요를 재빠르게 반영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충고다. 개발자 욕심이 앞서 필요 이상의 기능을 집어넣는 `오버 엔지니어링`을 경계하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트위터도 140자로 커뮤니케이션한다는 작은 아이디어에서 시작해 지금까지의 성과를 일궈냈다”고 말했다. 세상을 바꿀 서비스도 하나의 핵심 아이디어에서 출발한다는 설명이다.
모바일에 초점을 맞추란 충고도 잊지 않았다. 그는 “산업 전체가 모바일 중심으로 완전히 변화했다”며 “모바일 편의성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데스크톱은 부차적 문제로 간주하라”고 말했다. 항상 사용자 곁에 있는 모바일 기기의 중요성은 더 커지기 때문이다. 트위터 역시 모바일 기술 개발에 주력한다고 밝혔다.
크로코리안 총괄은 “정보와 콘텐츠가 넘쳐나고 사람들이 더 편리하게 연결되기를 원하게 되면서 개발자에게 거대한 기회의 문이 열리고 있다”며 “미디어와 콘텐츠, 모바일 디바이스를 성공적으로 아우르는 솔루션을 제시하면 세계 어느 곳의 개발자건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부터 준비하면 로컬 서비스도 세계적 성공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트위터는 관심사 중심의 네트워크로 진화해 나간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페이스북이 실제 친구와 가족을 이어주면서 실제 세계를 모방하는 방식으로 진화해간다면, 트위터는 관심사를 나누고 확산하는 방식으로 사람들을 이어준다는 설명이다.
크로코리안 총괄은 MIT미디어랩을 졸업한 뒤 미디어 관련 컨설팅 회사를 운영했으며 현재 트위터 플랫폼과 서비스 전반을 책임지고 있다. 개발자가 지식과 비전을 공유하자는 취지로 열린 `NHN 데뷰 2012` 참석차 방한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