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수십만명의 학생이 공부할 수 있는 원격 교육 시스템으로 앞으로 교육은 `메가 대학(Mega University)` 혁명 시대를 맞이할 것입니다.”
원격대학이 세계 우수 고등교육기관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러닝(e-Learning) 대중화에 맞춘 대학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는 것이다.
존 다니엘 COL 회장(전 영국 오픈유니버시티 총장)은 17일 한국방송통신대학에서 열린 `방송대 개교 40주년 기념 국제학술포럼`에서 “대학 캠퍼스에서 정기적으로 공부할 여건이 안되는 학생에게 이러닝을 통해 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원격 교육이 고등 교육의 패러다임을 전환시켰다”고 말했다.
존 다니엘 회장은 1990년부터 영국의 원격대학인 `오픈유니버시티`의 총장을 맡았으며 지금은 `COL` 회장을 맡고 있다. COL은 53개의 영연방국가의 원격교육 기술과 지식을 개발하고 개발도상국의 교육향상과 훈련을 지원하기 위한 국가 정부기관이다. 존 다니엘 회장은 방송대 펠로십(Fellowship) 프로그램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존 다니엘 회장은 “메가 원격 대학은 처음에는 회의적 이었다”면서 “지금은 세계 여러나라에서 가장 높은 학생 등록률을 보여주며 중요 국가기관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열린 원격 교육은 많은 일반대학이 이러닝 코스를 교실에 적용 할 수 있다는 게 존 다니엘 회장이 생각하는 원격 교육의 특징이다.
존 다니엘 회장은 “양질의 콘텐츠를 어디서든 사용 가능하게 하는 열린 교육 자료처럼 새로운 트렌드에 맞춰 가야한다”며 “원격 교육의 개방성과 역동성을 비춰볼 때 원격 대학의 미래는 밝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식네트워크 사회를 위한 원격개방교육의 발전과 전망`이란 주제로 한 이번 학술포럼은 한·중·일 개방대학(OU) 총장과 아시아·유럽 지역 원격 교육 전문가 등 150여명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한·중·일 세미나에는 양즈지엔 중국 OU 총장, 요이치 오카베 일본 OU 총장, 아르네 칼슨 유네스코 평생교육연구소장, 김응권 교육과학기술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조남철 방송대 총장은 “지식의 나눔을 위한 세계원격교육기관의 노하우를 서로 공유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됐다”며 “우리나라에서 이런 행사가 성대하게 개최된 것은 방송대의 위상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다”며 행사 소감을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