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G 출격]LG그룹이 뭉쳤다

`괴물폰`이라고 불릴 정도로 수많은 최신 기술이 적용된 옵티머스G 뒤에는 LG그룹이라는 든든한 지원군이 있다.

옵티머스G는 LG전자뿐만 아니라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이노텍 등 LG그룹 전자·화학 관계사 역량이 총 투입된 스마트폰이다. 이를 반영하듯 18일 열린 론칭 행사에는 관계사 주요 임원이 참석해 직접 제품 특장점을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주요 관계사와 `코드명 G`라는 프로젝트 아래 비밀리에 개발 작업을 진행했다. 단순히 부품업체에 필요한 물량을 주문하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제품을 만들고자 기획·개발 단계에서부터 모두가 힘을 모았다.

옵티머스G를 LG전자가 아닌 LG그룹의 성공작으로 키우겠다는 뜻이다. LG그룹 계열사가 옵티머스G 개발에 적극적으로 동참한 것을 두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뜻이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LG디스플레이는 옵티머스G용으로 차세대 디스플레이 `트루 HD IPS+`를 개발, 공급했다. 디스플레이에는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이 공동 개발한 `커버유리 완전 일체형 터치(G2 Touch Hybrid)`가 적용됐다.

LG전자는 디스플레이 강점을 알리기 위해 지난달 경북 구미 소재 LG디스플레이 P3공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신제품 공개에 앞서 단말제조사와 부품업체가 공동 미디어 행사를 개최한 것은 이례적 일이다.

김병구 LG디스플레이 IT/모바일개발그룹장은 “1년 넘게 서로 협의하며 공동 개발했다”며 디스플레이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2차전지 시장 세계 1위 기업 LG화학은 배터리를 맡았다. 고밀도 기술이 적용된 LG화학 배터리가 옵티머스G 경쟁력을 한단계 더 끌어올렸다는 평이다.

LG이노텍은 카메라 모듈을 개발했다. LG이노텍은 고해상도 카메라 구현 시 제품 두께가 두꺼워지는 것을 막기 위해 최신 패키징 기술(High Accuracy PKG)을 적용했다.

문형철 LG이노텍 광학솔루션사업2담당 상무는 “초소형, 초박형 등 최고의 기술력이 결집된 성과물”이라고 설명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