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출시된 인텔 최신 중앙처리장치(CPU) `제온 E5(코드명 샌디브릿지)` 탑재 x86서버 판매가 9월 본격화됐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델코리아·한국HP·한국IBM 등 주요 서버 업체의 x86서버 중 샌디브릿지 탑재 서버 판매량이 최대 50%까지 늘었다. 지난 2분기와 3분기 초까지 판매율이 10~20%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늘어난 수치다. 서버 기업들이 기존 버전인 `웨스트미어` 탑재 서버 생산을 곧 중단할 예정이어서 늘었다는 분석이다.
샌디브릿지 탑재 서버 판매에 가장 집중하는 곳은 델코리아다. 델코리아는 현재 전체 x86서버 판매량의 40%가 샌디브릿지 탑재 서버이며 신제품 판매량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기존 버전은 이달부터 모델에 따라 순차적으로 생산을 중단한다. 델코리아는 벤치마크테스트(BMT)나 입찰에 기존 버전보다 샌디브릿지 탑재 서버를 우선적으로 제시한다.
한국HP는 올 연말 기존 버전 서버 생산을 중단한다. 샌디브릿지 탑재 서버 판매량은 전체 x86서버의 30%를 넘는다. 9월 들어 판매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게 한국HP 설명이다.
한국IBM은 3개 업체 중 가장 많은 50% 수준까지 샌디브릿지 탑재 서버 판매 비중을 높였다. 단품 위주로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은 아직 기존 버전을 찾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대형 프로젝트에서는 샌디브릿지 탑재 서버를 찾는다는 게 한국IBM 설명이다.
명한신 한국IBM 시스템x사업본부 부장은 “샌디브릿지가 윈도 서버 2003이나 일부 리눅스 버전을 지원하지 않지만 가상화 기술이 발달해 운용체계(OS) 지원은 문제 없다”며 “기존 버전 재고가 어느 정도 소진되고 업체별 단종이 시작되면 대부분 고객들이 샌디브릿지 서버를 구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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