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주식거래 스마트 앱(애플리케이션)의 `가을변신`이 시작됐다. 5인치 이상 대화면과 LTE급 스마트폰이 주류로 떠오르면서 화면에 더 많은 내용과 기능 추가에 나섰다. 기존 스마트폰 대비 더 커진 화면을 적극 활용해 고객을 유인하겠다는 전략이 담겼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마다 스마트폰 신제품에 맞춘 주식거래 스마트앱 차별화 경쟁에 뛰어들었다. 최근 신제품들이 대형화, 고속화 되면서 이에 발맞춘 업그레이드가 본격화된 것이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 LG전자 `옵티머스G`, 팬택 `베가5.3` 등은 모두 5인치 이상 대화면과 LTE 지원이란 특징을 갖고 있다. 애플 `아이폰5`도 4인치로 기존 제품 대비 0.5인치 커졌다. 증권사로선 커진 화면에 최적화된 앱 개발이 새 과제로 떨어졌다.
SK증권은 주식거래 스마트앱 `주파수`를 최근 대화면에 맞춰 개편, 출시했다. 이 회사 앱은 듀얼코어, HD화면에 최적화됐다. 차트나 매매를 위한 호가 검색 범위가 넓어지고 보조차트를 3개까지 중복해서 비교할 수 있게 됐다. 스마트폰 성능이 좋아지면서 검색 기능을 적극 활용해 다양한 주식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SK증권 관계자는 “스마트폰 트렌드가 대화면과 속도 개선인 점에 초점을 맞췄다”며 “기기의 기능을 최대한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스마트폰 주식거래 고객을 위해 개인화 정보를 크게 늘렸다. 큰 화면을 이용해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일정 기간동안 개인 수익률을 보내주고 관심종목 목표가를 제공한다. ELS청약, 신규펀드주문 등 상품정보도 대거 확충했다. 삼성증권 측은 음원 및 골프예약 등 유료정보 서비스 무료제공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신규 스마트폰이 대거 늘어나면서 마케팅 경쟁도 달아올랐다.
유진투자증권이 자체 개발한 스마트앱 `스마트 챔피언`을 출시, 은행 제휴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무료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또 KTB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 대신증권 등 여러 증권사들이 이동통신사와 제휴해 할부금을 보조해주는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유용환 KTB투자증권 전무는 “스마트폰이 개인 주식시장 거래 주요 매체로 떠오르면서 모바일 고객 확보가 증권사의 중요한 과제가 됐다”며 “기능이 개선된 신제품 수요를 통해 고객을 확대하려는 증권사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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