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출마선언, 함께하는 인물 누군가하니..

오후 3시 기자회견…박경철 의원장 등 예상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대선 출마여부를 밝히는 자리에 어떤 인물들이 함께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 원장은 19일 오후 3시 충정로 구세군 아트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선 출마 배경 설명과 대선캠프 참여 인사 및 국정 비전 등도 소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 원장은 당이 없는 무소속이므로 앞장서 싸워줄 우군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야권 후보 단일화 등 향후 행보에 힘을 얻을 수 있는 핵심요소라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안 원장은 조용한 대선 행보 속에서도 각계 인사들을 만나 의견을 청취하고 지원을 요청했다.

안 원장의 사람 중 박경철 안동신세계연합의원장과 유민영 전 청와대 춘추관장은 이미 오래 전에 알려진 인물들이다. 유 전 춘추관장은 안 원장의 개인 대변인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최근 회사를 그만두고 안 원장을 돕고 있는 이원재 전 한겨레경제연구소장은 정책공약을 마련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6일 `새누리당 불출마 종용` 폭로 기자회견에서 나섰던 금태섭, 강인철, 조광희 3명의 변호사도 대선 출마선언 이후 캠프 합류가 예상된다.

안 원장은 지난해 말부터 학계와 경제계, 정치권 등의 전문가와 원로를 두루 만났다. 안 원장이 만난 원로 인사들 가운데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주일대사를 지낸 최상용 고려대 명예교수는 각각 경제 분야, 정치·외교 분야의 멘토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김민전 경희대 교수와 정재승 KAIST 교수를 함께 만났다.

특히 안 원장이 정보기술(IT)업계 출신인 만큼 많은 IT CEO들이 측면 지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 창업주, 변대규 휴맥스 대표 등은 안 원장과 종종 모임을 갖고 의견을 나눈 사이다. 그러나 해외출장(변대규 대표) 등의 이유로 출마 기자회견장에는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안철수 원장은 기자회견에서는 뜻을 같이하는 인사를 소개하지 않을 계획이다. 유민영 대변인은 “참석 인사 리스트는 따로 준비하지 않았고 인사 소개 등의 시간은 없을 것”이라며 “기자회견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주변 지인에게는 참석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어떤 인사들이 안 원장의 우군으로 등장할지 시선을 모았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