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방송사가 시청자의 유·무료 방송 선택권을 위해 디지털방송 수신환경 개선에 힘써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DTV전환감시시청자연대가 18일 서울 종각 YMCA에서 개최한 `지상파 디지털방송 수신환경 실태조사 결과 발표회`에서 한석현 서울YMCA 시청자시민운동본부 팀장은 “아날로그 난시청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유료방송을 선택한 시청자가 값비싼 디지털 상품으로 바꿔야 하는 상황이 다가오는 지금 유·무료방송 선택권의 보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윤정주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소장은 “수신환경을 조사하다보니 지상파 직접 수신을 원하는 사람이 많았다며 지상파가 하루 빨리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BS와 지역민방 직접 수신율이 다른 지상파 방송사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혜란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정책위원은 “SBS와 지역민방의 직접수신율이 다른 지상파 방송사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역 시청자가 직접수신을 시도해도 생활과 밀접히 관련된 지역민방을 시청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 유료방송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강 위원은 SBS가 직접수신율을 타 지상파 수준으로 높여야 된다고 덧붙였다. 강 위원은 “타 지상파와 SBS(지역민방) 간이중계소 설치대수 등에 대한 비교 점검을 해야 한다”며 “SBS가 일정 기간 내 직접수신율을 타 지상파 수준 이상으로 끌어 올리지 못할 경우 재허가 과정에서 직접수신율을 중요한 잣대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위원은 “조사결과 도시와 농촌간의 격차가 컸다”며 “도시지역에서는 대부분 조사대상 가구에서 실내 안테나로 수신이 용이했지만 농촌지역의 경우 실외안테나 수신환경이 대부분”이라며 “지금부터라도 도시지역과 농촌지역에 대한 자세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이원적인 디지털 전환에 대한 홍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