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무인헬기 사업 진출…2014년 국산화 목표

LG CNS가 `무인헬기`를 위한 IT 사업에 진출한다. 회사는 이 사업으로 최소 1000억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8일 LG CNS(대표 김대훈)는 방위사업청(이하 방사청)의 40억원 규모 국산 `무인헬기` 개발 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세계적으로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무인헬기 기술이 군용으로 국내에서 개발 시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사청은 2014년까지 `국산 다목적 수직 이착륙 무인항공기 표준 플랫폼`을 마련한다. LG CNS가 무인헬기 비행체 개발과 지상에서 무인헬기를 원격 조정하는 지상통제시스템을 통합한 무인헬기 표준 플랫폼을 개발한다.

LG CNS는 기체 제작을 위한 장비제조기술, 기체에 내장되는 임베디드SW기술, 원격조정을 위한 무선통신기술, 비행제어 및 자동항법을 위한 비행제어알고리즘, 기반 시스템 연동을 위한 지상통제SW기술 등 다양한 분야 기술 개발을 맡는다. 방사청은 향후 무인헬기 플랫폼을 전술지휘정보체계 등 국방시스템과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무인헬기는 정지 비행이 가능해 △송전선·송유관·댐과 같은 대규모 시설 감시 △해안·산림·국경 등 지역 감시 △범죄차량 추적 △방사능 탐지 △교량 가설 지원 △물자수송 △재난 피해상황 파악 및 구조 활동 지원 △농약 살포·파종 지원 등 농업용까지 다양한 산업영역에서 활용될 수 있다. 미국·오스트리아·러시아 등 일부 국가만 상용화에 성공, 국산화가 성공할 경우 기술 희소가치도 높다.

무인헬기 비행체는 LG CNS와 무인헬기 전문기업인 원신스카이텍이 공동으로 개발하며 두 회사는 지난해 무인헬기 공동개발과 동반성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원신스카이텍은 독자기술로 산업용 무인헬기 개발에 성공한 국내 유일 무인헬기 수출기업으로 미국·프랑스·러시아·중국·터키 5개국에 무인헬기를 수출하고 있다.

김대훈 LG CNS 대표는 “무인헬기 사업과 같은 차별화된 스마트 성장 사업을 지속 발굴하겠다”면서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이 역량을 바탕으로 해외 민간영역 사업 확대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