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회 DMZ국제다큐영화제 21일 도라산역서 개막

제4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가 21일 파주 도라산역에서 개막해 7일간의 여정에 돌입한다. 영화제는 27일까지 롯데시네마 파주아울렛점과 출판도시 메가박스, 파주 출판도시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 출품작은 총 665편. 80개국에서 출품했다. 지난해 523편 보다 143편이 늘었다. 첫 해인 2009년 125편과 비교하면 무려 5배 이상 많은 규모다. 해외 출품작도 지난해 보다 106편 늘어난 545편에 이른다. 세계적 다큐영화제로 자리매김 했음을 보여준다.

영화제 프로그램 소재와 주제 폭도 한층 넓어졌다. 지난해에는 101편의 상영작을 선정하면서 지역 갈등, 종교와 계층 간 반목과 분쟁을 다룬 작품을 주로 뽑았다. 올해는 입시경쟁 과열과 노인문제, 빈곤, 환경문제 등으로 주제를 넓혀 우리 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를 재조명한 작품 115편을 상영작으로 뽑았다.

개막작으로는 영국 휴 하트포드 감독의 `핑퐁`이 선정됐다. `핑퐁`은 내몽골에서 열린 80세 이상 노인들의 세계 탁구 챔피언 대회를 배경으로 8명의 노장 선수가 놀라운 스포츠 세계를 보여줌으로써 죽음을 반추하고 인간이 가진 불굴의 끈기를 다룬 영화다.

국제경쟁 부문에는 80개국에서 출품한 550여편이 치열한 경합을 벌인 결과, 평화·생명·소통이라는 영화제 비전에 부합하는 작품 11편이 선정됐다. 한국경쟁 부문에는 80여편 출품작 가운데 8편이 상영작으로 뽑혔다. 홍보대사 2AM의 공연실황과 필리핀 다큐멘터리 `잊혀진 전쟁`은 특별상영된다.

이밖에 △청소년경쟁 △글로벌비전 △닥 얼라이언스 걸작선 △아시아의 시선 △아트링크 △현장속의 카메라 △자연다큐멘터리 △다 함께 다큐를! △폴란드 다큐멘터리 특별전 등 분야별 영화상영이 이어진다.

부대 행사도 다채롭게 펼쳐진다. 김중만 사진작가가 DMZ 내 대성동마을 주민을 촬영한 `DMZ 피플 사진전`을 비롯해 미디어 아티스트 이용백 작가와 시민이 함께 하는 `평화퍼레이드`, 필리핀 커뮤니티와 협력한 `북&필름 페스티벌, present Philippines` Day` 등이 준비됐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