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월급고개, 알뜰폰이 대안이다

직장인 월급고개, 알뜰폰이 대안이다

최근 한 인터넷 매체에서, 직장인 10명 중 6명이 직장인 월급고개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월급고개란 물가는 상승하는데 통장 잔액은 점점 줄어들어 경제 사정이 어려운 시기를 ‘보릿고개’라는 단어에 빗대어 일컫는 말이다.

지난 2009년 말, 스마트폰의 도입 이후 우리나라의 가계통신비 지출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인 이상 도시 근로자 가구 대상으로 이동전화요금을 조사한 결과, 2005년에는 평균 8만원대를 유지하던 요금이 스마트폰이 활성화되었던 2010년에는 10만원대를 웃돌고 있다.

이렇듯 이동전화요금이 점점 늘어나는 이유는 소비자들이 고가의 최신 스마트폰을 저렴하게 구매하기 위해 보조금 혜택이 큰 스마트폰 정액요금제에 가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해 12월 기준 스마트폰 가입자 중 80% 이상이 정액 요금제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고가의 정액형 스마트폰 요금제가 증가 및 보편화될수록 가계통신비 지출은 앞으로 가파르게 상승될 전망이다.

거침없는 물가상승에 생활은 점점 어려워지는데 소비자들은 통신비와 단말기 구매비용을 동시에 부담해야 하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최근 알뜰폰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에서는 이러한 상황에 즉각 반응하며 서비스를 확대시키고 있으며 기업들간의 경쟁 역시 심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알뜰폰은 MVNO의 다른 말로, 별도의 통신망을 구축하지 않고 3사 이동통신사(SKT, LG U+, KT)의 통신망을 빌려 요금제는 할인된 가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되, 품질 면에서는 3사 이동통신사와 다를 바 없다는 강점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반값 요금제 실현을 목표로 점차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고 있는 추세이며 스마트폰 이용자가 많아질수록 알뜰폰의 수요 역시 증가할 예정이다.

특히 프리텔레콤은 KT 통신망을 이용하던 프리씨(Free C) 서비스를 시작으로 현재는 LG 통신망을 이용하는 프리티(Free T)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어, 알뜰폰 사업에서의 입지를 단단히 굳히고 있다. 프리텔레콤의 김홍철 대표는 “프리씨와 프리티 요금제 혜택을 더욱 많은 고객들이 누릴 수 있도록 고객만족 1위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으며 “부담없는 이동통신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공개했다.

프리텔레콤은 고가의 단말기 구매 없이 유심(USIM) 교체만으로도 가입이 가능하여 가입 절차에 대한 까다로움을 줄였으며 언제 어디서나 가입이 가능하도록 전국 유통망을 확보했다. 또한 프리씨 서비스 시작 1년 만에 소비자가 직접 선정한 ‘한국소비자선호도 1위 브랜드’에 대상을 수상하며 많은 서비스 이용자들에게 만족감과 신뢰도를 주고 있다.

앞으로는 프리텔레콤을 비롯한 많은 기업에서 LTE 요금제까지 알뜰폰 서비스를 확대시킬 예정이다. 알뜰폰 서비스가 고가의 스마트폰 요금제에 지친 소비자들에게 누수자금을 최대한으로 막아주는 하나의 비책으로 작용할 지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진성두 기자 sd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