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각) 막을 내리는 `포토키나`가 보여준 미래 카메라 시장의 화두는 `연결성`이었다. 사진과 영상이 다른 기기 및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환경과 스마트폰이 연 새로운 생활패턴이 카메라 시장에 흡수된 것이다.
디지털 카메라 판매량은 지난해 처음으로 스마트폰 판매량에 추월 당했다. 포토키나는 역설적으로 이 상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글로벌 카메라 업체는 와이파이로 인터넷 SNS 환경에 적합한 기기 및 액세서리 제품을 선보였다. 스마트폰 운용체계 `안드로이드`를 직접 카메라에 적용한 제품도 전시됐다.
포토키나는 올해 처음 `모바일 이미지` 분야를 신설했다. 스마트폰의 폭발적인 발전이 사진, 영상기기 업계에 위협이 아닌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는 판단이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늘어나며 인터넷, SNS 등 모바일 환경 발전으로 사진과 영상을 직접 촬영하고 접하는 사람의 수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포토키나에 참석한 크리스토프 토마스 독일 사진산업협회장은 “스마트폰 판매량이 카메라 판매량을 넘어선 수치가 보여주는 것은 이제 `모바일 환경의 이미지`가 이미 카메라 산업 안에 들어왔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전시장을 둘러보는 관람객은 카메라 기기가 보여주는 새로운 환경에 주목했다. 브랜드 제품 체험 부스에는 전시된 기기로 전시장 내부를 찍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무선으로 사진을 올리는 관람객을 곳곳에서 찾아 볼 수 있었다. 그들은 무선으로 카메라에 손을 대지 않고도 자신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촬영 및 사진 공유가 되는 환경에 놀라움과 반가움을 보였다.
에이사쿠 마에다 니콘 쿨픽스 제품 담당 총괄은 “작년부터 일부 카메라에 적용되기 시작한 외부 무선 기능 탑재 등 이미지의 연결성이 카메라 업계 대세”라며 “기술적인 면에서 여러 카메라 제품군에 무선기능은 물론 스마트폰 운용체계 적용 등 어려움이 없어 고객 반응에 따라 새로운 카메라 촬영 환경이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격년으로 열리는 세계 최대 카메라 전시회 `포토키나`는 독일 쾰른에서 오는 23일까지 엿새간의 일정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올해 전시에는 약 18만명의 관람객이 찾아 각국 1158개 참가 업체의 사진 및 영상 관련 제품을 관람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