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움직이는 택시에서도 독서가 가능하다.
EBS(사장 곽덕훈)가 숭실대, 송파구청과 손잡고 `책 읽는 택시` 캠페인을 시작한다.
EBS는 20일 광화문 파이낸스센터에서 `책 읽는 택시` 출범 기자 간담회를 열고 책 읽는 택시를 타는 승객은 EBS FM `책 읽어주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들으며 택시 기사와 책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다고 밝혔다.
책 읽는 택시에는 책과 택시가 그려진 로고가 부착된다. 택시 기사는 특별 제작된 유니폼을 입는다. 차량 내 QR코드가 삽입된 EBS FM 프로그램 안내 책자가 비치돼 승객은 택시에서 듣던 방송을 내린 후에도 계속 스마트 폰으로 들을 수 있다.
EBS는 추후 관련 서적과 도서 쿠폰을 마련해 택시를 타는 것만으로 생활 속에서 책 읽기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EBS는 “택시 기사는 시민들의 발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정작 매 시간 이동해야 하는 업무 환경상 책을 읽기 어려운 택시 기사에게 `책 읽어주는 라디오` EBS FM이 유용한 독서법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EBS는 택시회사에 `찾아가는 교양강좌`를 열고 작은 도서관을 만들었다. 숭실대학교는 택시기사의 인문소양 교육을 담당하며 `책 읽는 송파`를 기치로 내건 송파구청이 사업 첫 시행지로 동참한다. 택시회사 삼광교통이 서울 일대를 운행하는 50대의 택시를 일차적으로 `책 읽는 택시`로 지정 운행키로 했다. 100명의 택시 기사가 뜻을 모았다.
곽덕훈 EBS 사장은 “연관이 적은 택시와 책의 결합은 새로운 한국의 독서문화를 만들 것”이라며 “책 속의 좋은 글귀를 승객과 나누는 것만으로 일상 속 독서문화를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참여를 원하는 지자체나 택시 회사의 자원을 받아 전국적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 간담회에는 곽덕훈 EBS 사장, 김대근 숭실대 총장, 박춘희 송파구청장, 양기병 삼광교통 대표 등이 참석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