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의 석탄가스화복합화력(IGCC) 조인트벤처사인 켑코우데가 인도네시아 현지서 합성천연가스(SNG)를 액화해 국내에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도입이 성사되면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셰일가스 수준의 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전망이다.
켑코우데는 인도네시아 유연탄광에 SNG 플랜트 건설을 위해 현지 협력사를 물색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탄광지역에 바로 SNG 설비를 건설해 원료 운송비 없이 바로 가스를 생산, 현지 공급 및 국내 조달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SNG는 유연탄을 고온·고압 처리해 가스를 뽑아내고 메탄합성 공정을 통해 만들어지는 가스다. LNG와 성분이 동일하고 열량도 비슷해 발전용은 물론 가스화학 연료로도 사용할 수 있다. SNG 추출에 사용되는 유연탄은 대부분 열량이 낮은 저품위 단으로 인도네시아에 가장 많이 매장되어 있다.
켑코우데는 SNG 플랜트에서 생산한 가스를 우선적으로 현지 공급 수익사업화하고 일부는 액화과정을 거쳐 국내에 들여온다는 계획이다. 특히 인도네시아 각 지역에 수명이 다한 가스광구마다 방치되어 있는 액화설비들을 싸게 인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켑코우데는 인도네시아 저품위탄 가격이 일반 유연탄의 절반에 불과하고 SNG 원천기술 확보로 개발에 따른 별도의 라이센스 비용 지불도 없는 만큼, 생산단계에서 상당한 가격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재은 켑코우데 CFO는 “국가적으로 자원 조달 포트폴리오는 넓을수록 좋다”며 “SNG 개발은 셰일가스에 이어 국가 가스 자주개발률 상황을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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