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변한 기내 풍경…승무원 '이것' 들고 탑승

세계 항공사 기내 풍경이 바뀌고 있다. 고객 정보가 들어있는 종이 문서와 매뉴얼이 담겨있는 서류 가방을 들고 탑승하는 대신 가벼운 스마트패드를 들고 승객의 여러 요구에 응대하는 승무원이 더 이상 낯설지 않을 전망이다.

아메리카에어라인은 20일 자사 승무원에게 내년 중반까지 1만7000대 갤럭시노트 기기를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승무원들은 갤럭시노트로 고객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 고객이 탑승 전 기록했던 선호하는 기내식 종류나 연결편 게이트 정보, 기상 정보 등을 미리 알 수 있어 서비스 질이 한 단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영국 브리티시 항공은 최근 승무원 2000여명에게 아이패드 지급을 완료했다. 이들은 `노우미(Know me)`라는 자사 전용 고객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고객들의 탑승 이력은 물론 불만 제기 내역 등의 정보를 아이패드를 통해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조 보스웰 고객관리 책임자는 “단골 음식점에 들어선 것처럼 승객들이 환대받는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스페인 이베리아 항공, 일본 ANA 항공이 올해 전 승무원에 아이패드를 지급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