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 업계 최초 다이렉트보험사를 설립하는 교보생명이 패키지 기반으로 기간계시스템을 구축하기로 결정했다. 다른 대형 보험사들도 다이렉트보험사 설립을 검토 중이어서 보험 패키지 솔루션 시장이 커질 전망이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다이렉트보험사 사업자 인가에 앞서 패키지 기반 핵심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정식 인가를 받으려면 시스템이 구축돼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정식 인가 시점은 약 8개월 후로 예상된다.
제안에 참여한 IT서비스 기업은 모두 기존 보험사에 구축된 차세대 시스템 패키지를 제안했다. 검증된 패키지를 도입해 프로젝트 기간과 인력,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다. 아시아나IDT가 미래에셋생명 차세대 시스템 패키지를 제안한 것을 비롯해 한국IBM, 교보정보통신, LG CNS 등이 모두 선행 차세대 시스템 패키지를 제안했다.
선행 차세대 시스템 패키지를 사용하면 최소한의 커스터마이징만으로 단기간에 정보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메트라이프생명은 미래에셋생명 차세대 시스템 패키지 기반으로 12개월 만에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했다. 동양생명 차세대 시스템을 도입키로 한 현대라이프(구 녹십자생명)는 8개월 만에 프로젝트를 마무리 짓는다.
보험업계 관계자들은 교보생명 이후에도 다이렉트보험사 설립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 상품을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직접 법인을 설립, 다이렉트 채널을 늘리고 사업 다각화를 위해서다. 별도 법인을 설립함으로써 기존 오프라인 영업 부문과 상품 충돌에 따른 갈등도 최소화할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한생명은 올해 안에 컨설팅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라며 “삼성생명 등 다른 생명보험사도 다이렉트보험사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설 다이렉트보험사는 빠른 시장 진입을 위해 단기간에 구축이 가능한 선행 차세대 시스템 패키지를 도입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보험 패키지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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