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연결시대 수혜주는 반도체, 가전

초연결시대 최대 수혜주는 반도체와 가전업종에서 나올 것이란 전망이다. IT환경이 융합에서 초연결시대로 진입하면서 이를 연결하는 수단이 반도체이기 때문이다. 또 가전 가운데 TV가 안방가전의 연결을 담당할 것이란 예측이다.

19일 증시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IT환경이 디지털 융합(컨버전스)에서 초연결(커넥티비티) 시대로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관련 수혜업종의 재편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됐다.

스마트폰까지는 디지털 기기 간 융합을 통해 변화가 이뤄졌다면 앞으로는 각각 기기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면서 제품 간 연결로 사용자 편의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바뀔 것이란 전망이다. 네트워크 연계 기능이 모바일기기에서 자동차, 가전으로 확장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세철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기기 간 상호 연결되는 초연결시대로 진입하면 이동 물체에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칩과 통신용 베이스밴드칩 등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본다”며 “시스템반도체 산업이 본격적으로 활기를 띠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증시 수혜 업체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꼽았다.

삼성전자의 경우 CSR와 나노라디오 인수를 통해 초연결시대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SR는 무선 연결 핵심기술인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위성항법장치(GPS) 등 무선통신 데이터 통신 기술을 확보한 업체이며, 나노라디오는 스웨덴 저전력 와이파이 솔루션 업체다. 향후 삼성전자가 AP와 베이스밴드칩을 하나로 묶어 경쟁업체와 격차를 벌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 역시 외국 경쟁사 대비 시스템반도체에 강점을 가졌다고 분석했다.

향후 스마트폰 등 무선기기도 TV와 연결이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영우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애플이 내놓은 아이폰5에서 드러났듯 모바일기기 자체로 더 이상 혁신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며 “향후 모바일기기는 TV, PC, 자동차와 연결성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방에서는 TV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애플의 차기 과제는 TV와 스마트폰 간 연결이 될 것”이라며 “TV, 네트워크와 통신기기산업을 모두 보유한 삼성전자, LG전자 등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