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컨버전스 혁명기의 한복판이다.
기업은 선점한 기술 기반 `지식재산(IP)`과 고객을 사로잡는 `콘텐츠`로 경쟁사 추격을 따돌리는 신글로벌 무한경쟁 시대를 맞았다. 창과 방패인 IP와 무한의 부가가치 창출원인 콘텐츠의 두 날개를 펴야 미래를 향해 비상할 수 있다.
전자신문이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63시티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한 창간 30주년 기념 `미래 비즈니스 포럼 2012`에서 산업계 전문가들은 스마트 혁명기 새로운 전략과 대응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백만기 한국지식재산서비스협회장은 `IP와 미래 비즈니스` 기조강연에서 “미국은 친특허정책 채택(1980년대 후반) 후 기술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빠르게 늘어났으며, 일본도 고이즈미 내각의 지식재산입국 전략을 도입한 2002년부터 플러스(흑자)로 돌아섰다”면서 “(IP전략이 늦은) 우리는 굉장히 빠른 속도로 적자가 는다”고 우려했다. 백 회장은 이어 “상반기에만 대외에 지급한 로열티가 5조원을 넘는다”며 “제조업의 양적 성장 과정에서 불가피한 측면도 있지만 경제에 부담을 줘서는 안 된다. 제조업도 IP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 회장은 “삼성 특허 담당 인력이 1987년 1명(반도체 부문)에 불과했으나 지금 500명 이상으로 늘어났다”며 “중소·중견기업 CEO를 만나보면 특허경영 중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분이 많다. 좋은 제품·서비스를 만들어 싸게 팔면 된다는 생각만으로 IP대책을 제대로 세우지 않으면 비즈니스 성공을 기약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강문석 LG유플러스 부사장은 `LTE시대 스마트 생태계` 강연에서 “LTE 기술 진화로 고화질 영상·콘텐츠를 시간·장소·기기에 관계없이 끊김 없이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누구나 프로슈머(생산자+소비자)가 되는 혁신적 변화가 시작됐다”고 선언했다. 강 부사장은 이어 최근 음성을 LET망으로 전달하는 융합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인 VoLTE를 사례로 들며 “다양한 산업과의 컨버전스 서비스로 산업 가치가 증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영 컴투스 대표는 `스마트시대 모바일 콘텐츠 성공 전략` 기조강연에서 “플랫폼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면서 “신규 서비스와 기존 서비스를 연결해 고객 풀(Pool)을 확보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이어 “스마트폰에서 출발한 게임이 태블릿PC·스마트TV 등 모든 디바이스로 확산됐다”며 “TV와 스마트폰 단말기를 연동해 TV에서 게임을 할 수 있는 기능을 개발 중”이라고 덧붙였다.
기조연설에 이어 토론으로 이어진 `콘텐츠 & 뉴비즈니스` `클라우드·모바일·빅데이터 시장 전망` 등 세션에도 객석이 꽉꽉 들어차는 등 미래 비즈니스 전략에 높은 관심과 열기를 보였다. 참석자들은 “형식으로 차려진 행사가 아니라 알맹이가 있어 좋았다”고 평했다.
김원석·김준배기자 stone2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