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의 성공 키워드는 `실행력`과 `학습력`이다.
미래비즈니스포럼 트랙2 `콘텐츠&뉴비즈니스` 세션에서 장병규 본엔젤스파트너스 대표와 노정석 아블라컴퍼니 대표는 투자자로서 성공하는 스타트업의 자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장 대표와 노 대표는 벤처 창업과 성공적 매각 이후에 엔젤 투자자로 왕성하게 활동한다는 공통점을 가졌다. 네오위즈 창업멤버인 장 대표는 다시 첫눈을 창업해 NHN에 성공적으로 매각했다. 노 대표가 20대에 창업을 시작해 세 번째 만든 태터앤컴퍼니는 구글이 인수했다. 두 사람이 현재 투자한 스타트업은 게임, 모바일, 소셜커머스 등 20개가 넘는다.
두 사람은 성공하는 창업가의 자질로 실행력과 학습력을 꼽았다. 노 대표는 “정말 창업해서 성공하는 사람들은 `내가 창업하면 성공할 수 있느냐`고 묻지 않고, 창업했다고 전화가 온다”면서 “`어떤 아이템이 될 것 같아요`라고 묻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아이템에 대해 다양한 관점을 묻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성공한 비즈니스 모델만 좇거나 기획서만 고치면 성공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장 대표는 “잘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말하고 빠르게 흡수할 수 있는 학습능력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투자할 회사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창업자의 인성을 본다”면서 벤처업계에서 오랫동안 함께 일할 사람으로서 관계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창업가가 모든 면에서 완벽할 수는 없다며, 서로 부족한 점을 보완해줄 수 있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공동창업자로서 `팀`을 살핀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성공의 지름길은 배움이라는 데 공감했다. 사업을 시작하고 고객이나 주변 사람의 의견을 수렴해 빠르게 바꾸어 나가는 것이 중요한 자질이라고 생각했다.
노 대표는 “기획서를 완벽하게 만들기 위해 계속 고쳐 쓰기보다 테스트 버전이라도 만들어 고객과 함께 계속 공진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 대표도 “`배달의 민족`이라는 앱으로 히트를 친 `우아한 형제들`의 김봉진 대표는 거의 매일 전화를 하고 끊임없이 조언을 구하면서 빠르게 성장했다”면서 성공사례를 들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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