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의 여객과 운항 등 핵심 시스템이 자리해 있는 `금호아시아나그룹 데이터센터`는 2008년 12월 서울 오쇠동 아시아나타운(아시아나항공 본사) 내 8700㎡(지하1층 지상4층) 규모로 건립돼 있다. 진도 8.0 지진에도 견딜 수 있는 원자력 발전소 수준 내진 설계가 돼 있으며 약 1400여대 금호아시아나 그룹 인프라 장비가 집결해 있는 전진기지다.
엄격한 보안 통제를 뚫고 기자가 직접 찾아간 이곳 데이터센터는 최근 1~2년간 `그린 데이터센터`를 위한 설비와 소프트웨어 도입을 확대해왔다. 최근 전력피크 관리 솔루션을 도입해 최대 전력치를 관리하고 있으며 데이터센터 외부 차광막과 실내 쿨링 차광막으로 전력 소모를 낮추고 효과적 항온·항습을 할 수 있는 장비 재배치 등 과학적 설계를 진화시키고 있다. 그린 데이터센터 척도인 전력효율지수(PUE) 1.6을 유지하고 있으며 ISO/IEC20000 인증도 받았다.
자체 무정전전원장치(UPS) 배터리를 갖춰 정전시에도 약 1시간 이상 전력 공급이 가능하며 주 전원과 백업 전원으로 전원 이중화 설비가 완비돼 있다. 지난해 9월 전국적 정전사태에도 전력 설비로 정전 사고를 막았으며 예측제어시스템과 통합보안관제시스템 등을 바탕으로 안정적 환경을 확보하고 있다.
IT 인프라를 효율화하고 운영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각사에 분산 배치됐던 IT 인프라와 운영인력을 통합하고 비 핵심업무는 아웃소싱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세계 각 지점에 연결된 네트워크를 통합했으며 인터넷프로토콜(IP) 기반으로 전환해 통신비용을 절감하고 가상화 기술을 접목한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도 구축했다.
통합 데이터센터 내 장비를 통합해 계열사 경쟁력을 높이면서 IT 자산을 효율화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고석남 아시아나IDT 상무는 “비즈니스와 IT를 개선하기 위한 혁신적 운영 프레임워크와 전사 혁신 협의체를 기반으로 투자 결정과 추진 과정은 물론 성과관리 프로세스 및 IT 자산 운영 관리를 통해 혁신을 가속할 것”이라며 “글로벌 기업 운영의 인프라를 체계적으로 기획 및 관리해 신규 역량 구현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