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인증(대표 고성학)과 더존비즈온(대표 김용우)이 전자문서 사업 확대를 위해 맞손을 잡았다. 한국정보인증이 전자화문서(스캔문서) 물량 확보를 책임지고 이를 더존비즈온 공인전자화작업장(스캔센터)에서 전자화하는 것을 골자로 적지 않은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한국정보인증과 더존비즈온은 지난달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한국정보인증은 기존 종이문서를 전자화하고자 하는 기업의 전자화문서 물량 확보를 담당한다. 한국정보인증은 이미 전자화문서 컨설팅에 착수해 몇몇 기업과 활발하게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상법개정안 시행에 따라 전자화문서로 각종 상거래 서류를 대체하고 원본 문서를 폐기할 수 있게 되면서 전자화문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정보인증 관계사만 해도 200개 이상으로 내년부터 연간 1000만장 이상 수요가 예상된다.
한국정보인증이 확보한 전자화문서 물량은 강촌에 위치한 더존비즈온 `신뢰스캔센터`로 보내져 전자화 작업이 진행된다. 지난해 11월 지식경제부 인증을 받은 더존비즈온 신뢰스캔센터는 대용량 고속 스캐너와 초고속 엔진을 도입해 일일 문서처리 물량 60만장을 자랑한다.
기업에서 발생하는 계약서, 청약서, 신청서 등 다양한 종이문서의 전자화를 수행할 수 있다. 무엇보다 공인전자화작업장을 거친 전자화문서만이 원본 폐기가 가능하기 때문에 향후 신뢰스캔센터를 찾는 고객 수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더존비즈온이 전자화한 문서는 다시 한국정보인증 공인전자문서보관센터(옛 공인전자문서보관소)로 전송돼 저장된다. 한국정보인증은 공인전자화작업장 구축과 운영에 따른 비용 부담 없이 공인전자문서보관센터 보관 물량을 확보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더존비즈온은 신뢰스캔센터의 가동률을 높여 매출을 증대할 수 있다.
이번 업무 협약은 양사의 상호 필요에 의해서 추진됐다. 한국정보인증은 전자문서 사업 풀 패키지(육안식별 타임스탬프, 공인전자문서보관센터, 공인전자화작업장, 공인전자주소) 인프라를 갖추고자 했지만 공인전자화작업장은 구축과 운영이 쉽지 않았다. 더존비즈온은 공인전자화작업장 분야에서 경쟁사가 생기는 것을 막고 윈윈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임준규 더존비즈온 이사는 “양사 간 협력은 공인전자문서보관센터 사업자 간 상호 윈윈 사례로서뿐만 아니라 `녹색성장`을 강조하는 국가 차원에서도 중복 투자를 방지하고 효율성을 높이는 상생 모델”이라고 말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